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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문경 봉암사 주지를 지낸 함현 스님이 직접 가사를 쓴 찬불가 『무디따 Mudita! - 당신의 기쁨의 봄노래』가 코로나 19바이러스의 퇴치를 기원하고, 국민과 불자를 위로하기 위해 발간 됐다. ‘무디따’는 팔리어로 ‘기쁨’이란 뜻이다.

 

『무디따』에는 △복 짓는 공덕(無財七施) △시절 인연 △그리운 어머니 △생명의 불 생명의 꽃 아미타 △동지불공 등 21곡이 실렸다. 함현 스님이 출가이후 수행정진하고 포교전법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메모한 내용을 가사에 담은 찬불가는 테이프나 CD가 아닌 USB로 제작하여 가정, 회사, 차량 등 어디서나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운 어머니 함현스님 작사 유수웅 작곡

 

이제와 돌아보니 자비로운 맘으로

한결같으신 달빛 미소 띤 어머니 얼굴

나의 어릴 적 진자리 마른자리마다 앉으신

푸른 바다 같은 나의 어머니

 

행복도 불행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일러주신 어머니

자식 생각에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어루고 달래던 그 말이

나는 그 말이 싫어 불만으로 자신을 태우며

어머니 곁을 벗어낫지요

 

이제 부모 되고 보니 자라온 나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 곁에 없으시네요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따스하게 감싸주던

한결같으신 달빛 미소 띤 어머니 얼굴

내가 어둠 속에서 헤매 일 때

밝은 빛으로 내 곁에 오신 어머니 등불

 

천개의 손으로 나를 감싸주시고

천개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죠

따뜻한 어머니의 미소 보고 싶지만

이젠 제 곁에 없으시네요

 

뵙고 싶지만 제 곁에 없네요 어머니

제가 이제 철이 들었나봐요

따뜻한 어머니의 미소 그립습니다

이젠 제 곁에 없으시네요 그립습니다 어머니

 

함현 스님은 “부처님은 모든 인연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전해주셨다”면서 “자기 자신만을 위한 수행에 머물지 않고, 공덕을 인연 있는 모든 존재와 나누는 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라면서 작사를 하게 된 뜻을 밝혔다.

이어 함현 스님은 “2020년 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19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인류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무디따』찬불가를 듣고 건강을 지키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현 스님이 작사한 찬불가 『무디따』는 김동환 중앙대 음악대학 명예교수, 김대성 작곡가, 정재환 제88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음악감독 등 9명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또한 소프라노 정율스님, 국악인 남상일, 소프라노 유현주, 바리톤 김재일, 가수 유소운 등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찬불가를 불렀다.

 

 

함현 스님

 

이두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 해인사, 봉암사, 송광사, 백양사 등 제방선원에서 40안거 성만. 2020년 전계대화상 성우대종사에게 율맥 전수. 문경 봉암사 주지 역임. 2015년 10월 찬불가 담은 음반과 악보집 <천년의 향기> 발간, 2004년 오가칠종(五家七宗) 선지식 60명 법문과 게송 117편 수록한 <숨길 수 없는 말>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