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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민족의 품으로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0-11-19 (목) 12:11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삼혜 스님은 오늘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민족의 품으로 모셔야 합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지본처를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소재가 확인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1400여 년 전 민족의 염원을 담아 조성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산으로, 1907년 부여 규암면에서 발견되어 대구의 컬렉터이자 의사인 이치다 지로(市田次郞)에게 1922년에 전해진 뒤 일본으로 건너가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불상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의 불상 가운데 출토지역, 조성연대를 비롯해 일본으로 건너간 내력 및 소장자가 밝혀진 불상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유일하다.
더욱이 백제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7세기에 조성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 불상 중 탁월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으며, 1400년이라는 오랜 시간 속에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민중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탁월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문화재청은 불상의 공식 구매가를 ‘40억원+알파(α)’로 제시했으나, 100억 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소장자의 요구 금액과 정부 쪽 공식 구매가의 간격이 너무 커 협상이 결렬되고, 소장자가 홍콩 등지의 외국 유력 경매에 불상을 출품하겠다는 의향의 보인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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