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TEA Festival 및 2020 명원세계차박람회 8월 6일 개막
코엑스 B홀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차박람회
제25회 국제명원차문화대상·제3회 대한민국 차패키지디자인대회 시상식
2020 경상북도 우수공예 작품전 비롯 볼거리·즐길거리 총망라
2020명원세계차박람회 개막식(사진=명원문화재단)
“차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2020명원세계차박람회를 통해 아름다운 차향과 사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한편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심도 깊게 살펴볼 수 있는 2020 K-TEA FESTIVAL · 2020 명원세계차박람회가 8월 6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재)명원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명원세계차박람회는 보성, 하동, 장흥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차 산지에서 난 녹차는 물론 세계의 차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차 박람회다.
코로나 시국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박람회에서는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했다.축사는 가급적 대면 영상으로 대체했으며, 특설무대 관람석은 정부 지침에 맞춰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무대에서 축사를 하는 경우 인사말 직후 매번 마이크를 소독하는 이색 풍경도 연출됐다.
한편 박람회를 주최하는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박람회를 기념사를 통해 “한국의 차문화가 K-POP과 더불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문화가 성성하게 살아있는 전통 차 예절을 우리 스스로 잊어버리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또한 이사장은 “우리 모두 차에 대한 애정과 헌신으로 인생을 바친 명원 선생의 뜻을 지키고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각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다례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명원 선생의 선구적 발자취가 2대 명원인 김의정 이사장에게 이어져왔다”며 “전통 다례 보존에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두 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명원 선생의 차남인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어린 시절 기억에 어머니가 계시는 안방에 가면 온통 외부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 아낌없이 무언가를 주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어머니의 그러한 천성과 차에 대한 헌신적인 열정을 누이인 김의정 이사장이 이어받아 펼쳐오는 모습이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패키지 디자인대회 수상작 특별부스 옆 상설 전시부스(사진=명원문화재단)
개막식에서는 ‘제25회 국제명원차문화대상 시상식’, ‘제3회 대한민국 차 패키지 디자인대회’ 입상자들의 상패와 상금 수여 등 유서 깊은 대회 시상식이 잇따라 치러졌다. 패키지 디자인대 대상의 영광은 ‘다반사: 선조들의 차문화 일상’을 출품한 임희진이 거머쥐었고, 금상은 ‘나날이’를 출품한 신연철, 정진교가, 은상은 ‘목차(The in the Woods)’를 출품한 김시원, 이수현에게 돌아갔다. 이들 차 패키지 디자인대회 수상작은 박람회 기간 내내 특별부스 옆 상설 전시부스에 전시된다.
올해는 명원문화재단 설립자인 명원 김미희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주최측은 개막식에 앞서 개최한 제2회 대한민국 차인성교육대회 학술대회를 통해 ‘명원 김미희 선생과 한국차문화의 부흥’을 주제로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명원 선생의 사진과 영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꾸며진 ‘명원 탄신 100주년 기념관’은 박람회 기간 내내 운영된다.
한편 4일간 펼쳐지는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차 추세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우리나라와 세계 차 트렌드를 파악하는 ‘월드티포럼’에서는 △티 트렌드, 그 변화의 중심에 서다(김진평 티소믈리에) △4차산업혁명과 차문화(유양석 국민대학교 교수, 한국차학회 부회장) △세계 10개국 차 소개(섀린존스톤 호주티마스터스 대표, 영상 강연) 등의 주제발표가 날짜별로 이뤄진다.
8일에는 월드 티 클래스에 이어 각 연령별 행다 실력을 겨루는 국제차문화대전과 차문화대전 시상식이 열리며, 폐막일인 9일에는 월드 티 클래스와 세계10차 시음회, 명원 김미희 선생과 궁중다례, 세계 명차 품평대회 및 월드 티 아트 콘테스트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선을 보이는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K-TEA 블렌딩대회 △세계 10개국 스페셜 티 소개 △K-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Color&Free Your Mind’ △‘Healthy Tea Bar’ 체험부스 등이 있다. K-TEA 블렌딩대회는 국내에서 자라고 생산된 차와 허브, 꽃차 등을 혼합하여 만든 블렌딩 티를 선보이는 자리로 폐막일에 수상자가 발표된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특별 무대에서는 차를 주제로 한 특별한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며, 간결하고 미니멀한 찻자리 분위기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제안하는 Healthy Tea bar도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차의 짝꿍인 도자기도 박람회의 주축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도자기 명장들은 물론 2020경상북도 우수 공예작품전도 박람회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경남도예협회 소속 작가들의 참신하고 아름다운 도자기와 목공예 작품은 찻자리의 품격을 높이는 아이템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박람회장에서는 개인 찻잔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며, 차 생산자와 소비자, 관련 업계 종사자, 입문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람회는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패키지 디자인대회 수상작 특별부스 옆 상설 전시부스(사진=명원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