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단불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는 6월17일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 일대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사찰 ‘전월산 광제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내년(불기256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세종신도시 불사는 조계종이 2014년 신도시 포교를 위해 종교용지 1만6000㎡(약 4840평)를 매입하면서 추진됐다. 지역주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과 지역주민들의 신행활동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연구용역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3월 마스터플랜 심의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세종시에 들어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5495㎡(1662평) 규모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지어진다. 사찰음식 체험관을 비롯 명상 프로그램 체험실, 전시 및 공연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한 사찰 ‘광제사’도 건립된다. 전월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광제사(廣濟寺)라는 이름은 ‘널리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다. 중층 목구조로 연면적 306㎡(93평)인 대웅전을 포함해 전통 가람 양식의 다양한 전각들이 자리하게 된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가 완공되면 세종시의 포교전진기지로 활용되며 전법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에서 “세종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산자락에 터를 잡은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의 건립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전통문화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세종시민과 국민들의 불교문화체험을 책임지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거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제 전통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문화로 발돋움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곳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 마곡사 주지 원경, 해인사 주지 현응, 봉선사 주지 초격,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총도감 현고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교역직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최병구 문체부 종무실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