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87.

 

 

 

부처님께서 도박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바라문에게 물었다.
“그대와 상대방 중에 누가 이기는가?“
“내가 이길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이 이길 때도 있습니다.”
“바라문이여 상대방을 패배시키는 그러한 승리는 악하고 고귀하지 않다.
번뇌를 극복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이 고귀한 승리이다.
그러한 승리를 이룬 자를 누구도 패배시키지 못한다.”

 

부처님께서

 

 

요즘 세상의 모든 일의 성패를 승리와 패배로 표현한다.
생존을 위해 고심했던 인류의 원초적인 감정이
이렇게 모든 것을 싸움으로 환치해보는 시각을 가지게 한 것 같다. 
코로나의 성공적 방역을 싸움에서 승리로 표현한다.

 

도박에 진 사람이 없는 도박판은 없다.
패배자 없는 승리는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진정한 승리는 패배와 승리를 떠난 자리에 있다.
승리는 승리이기만 한 것이 아니고
패배 역시 패배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승리와 패배는 한 덩어리의 사건이라는 깨달음이 필요하다.

 

궁극적 승리는 바깥을 정복하는 것이 아닌
자신 속의 부조리를 바르게 함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완전한 승리를 이루려면 
바이러스를 박멸함 뿐만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퍼지게 만든
현 인류의 자연 파괴 에너지 과소비 등의  
인류의 생활행태에 대한 변화가 수반되어야 진정한 승리가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