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84.

 

 

 

여러 사람들이 사리불의 장로의 고귀한 덕을 칭송하고 있었다.
“우리 스승님은 참으로 놀라운 인내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모욕하고 때리더라도 조금도 화내지 않는다.”

 

그러자 어떤 바라문이 말했다
“그러면 내가 화나게 해보겠소.”
그는 사리불 장로가 탁발할 때 따라가 주먹으로 장로의 등짝을 한방 갈겼다.
그러나 사리불 장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그대로 갔다.

 

바라문은 이 상황을 맞자 자기가 한 일이 몹시 후회스러워졌다.
그는 사리불 장로의 발에 엎드려 말했다.
“장로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장로님의 인내력을 시험하려 등을 후려쳤습니다.”
“용서해 드리겠소.”

 

“장로님이 용서해 주시면 저희 집에 오셔서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등짝을 친 바라문은 사리붓다 장로를 모시고 가서 공양을 올렸다.
그때 바라문이 사리붓다 장로를 때렸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신도들이 화가 나서 바라문의 집 앞에서 몽둥이 돌 등을 들고
바라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 집에서 사리불 장로와 바라문이 나오는 것을 신도들이 보았다.

 

신도들은
“ 바라문이 감히 장로님을 때렸으니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 합니다.”
그러자 사리불 장로가 물었다.
“ 그가 당신을 쳤습니까? 나를 쳤습니까?”
“ 장로님을 쳤습니다.”
“ 그는 나를 쳤고 나는 그를 용서했으니 그대들은 그냥 돌아가십시오.”

 

이 소식을 듣고 비구들이 흥분했다.
“사리붓다 장로가 배알도 없이 자기를 때린 사람 집에 가서 공양을 받다니.” 하고 비난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개인적이든 나라간이든 때리고 때린 것에 복수하는 일들을 당연히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열하다고 비난한다.

 

복수를 하면 잠시 시원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는 또 맞아야 하고 또 때려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계속된다.
지혜로운 자는 이 고리를 끊는다.
괴로움을 덜어서 행복해지기 위해.
다툼에 인생을 쓰는 것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