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불교계 각 종단이 참여해 우리의 전통 세시풍속인 동지팥죽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12월 20일부터 동짓날까지 전국사찰과 주요지역에서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전국의 종단협 회원종단 소속 사찰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적으로 팥죽 20만 그릇을 시민들과 나누며 국민의 안녕과 화합, 경자년 새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동지(冬至)는 선조들이 작은설로 여겼을 정도로 중요한 절기였다. 그러나 서구화, 도시화로 인해 쇠퇴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살리고자 2016년도부터 사찰안에서 행해지던 동지 행사를 사찰 밖으로 나와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축제로 전개하고 있다.

 

선조들은 동지(冬至)가 되면 부채를 탕감해주며, 소원한 이웃과 화해하고 웃어른들께 버선을 선물 하는 등 많은 미담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풍속이다. 현재의 불우이웃돕기 행사는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행했던 전통이었다.

 

이번 동지팥죽 나눔은 지역과 사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며, 조상들이 행했던 나눔과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알리는 운동이라 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종단이 동참하여, 전국 사찰과 주요지역에서 진행하게 되며 공식 참여 사찰만 167곳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동지를 맞아 20일 금요일 12시 북인사마당을 비롯하여 시청, 종각, 취업 준비생들이 많은 노량진 등에서 팥죽 나눔이 진행 된다. 특히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는 본회 주요종단 원장스님들이 참여하여 시민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에게도 동지팥죽을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남인사 마당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지에 행해졌던 전래놀이와 팥주머니 손난로 만들기, 버선브로치 만들기체험, 캘리그라피 덕담써주기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