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에서는 불기2564(2020)년부터 전국 400여개 군 법당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삼귀의(三歸依) 10선계(十善戒)설하기로 했다. 이는 군(軍)의 실정에서 5계 수지 장병의 현실적 난관을 보완하고, 계율이 일상의 생활에서도 구체적 실천지침이 될 수 있는 십선계 수계를 설하기로 하고 불기2564(2020)년 1월 11일(토) 오후 2시 호국연무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계사로 첫 삼귀의 10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군종특별교구는 대한불교조계종 계단위원회에 현실적 군 포교 차원에서 군 장병에게 삼귀의 10선계를 시범적으로 설하는 방안에 대한 시행 여부 자문 결과 제49차 계단위원회(2019년 12월 6일) 승인을 받았다.

군종특별교구는 군 장병들에게 불교를 전하는 일이 한국불교의 미래를 다지는 젊은 층 포교의 선교방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재 매년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전국의 군 법당에서 불자의 기본인 5계 수계법회를 봉행, 최근 5년간 평균 10만 명의 불자를 양성해왔다.

전체 군 장병 인원이 감소한 와중에도 2010년도부터 전군 장병 불자 10만여 명 수계 유지하고  2019년 10월 현재 85,000여 불자 수계하여 ‘젊은 포교의 황금어장’ 이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시대에 있어 5계 수계의 현실적인 난관이 나타났다. 이는  군의 특성상 불가피한 음주 상황을 만나는 5계수지 장병의 현실적인 갈등이 대두되고 실제 군 포교 현장에서 수계의 취지와 현실이 부합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됐다.

이에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것의 해석 여하에 따라 인터넷이나 게임 등도 불음주계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 부각되고 5계 중 앞의 넷이 악행 자체를 막는다면 불음주계는 앞의 네 가지 악행의 원인을 차단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음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10선계를 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의 실정에서 5계 수지의 현실적 어려움을 보완하고자 5계 중 앞의 네 가지를 포함하면서 불음주계를 대체할 수 있는 십선계 수계 방안을 강구하였다. 또한 3업에 바탕을 둔 악행을 금지하고, 기존 5계에 비하여 구업(口業)과 관련한 4개로 늘어나 현실적인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수계를 통해 불교의 계율이 일상의 생활지침으로 기능토록 하였다.

한편 군종교구에서는 종단 계단위원회와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에 의거 ‘선계상(宣戒相)’ 마련하고 전국 군법당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문제점은 상호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종단 계단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군종특별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은 “처음 불자로서 인연이 되고 첫발을 내딛는 수계법회에서 삼귀의 5계는 계를 수지하는데 있어서 군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젊은 장병들에게 좀 더 실천적 삶의 지침으로 계율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며 “새롭게 시작되는 삼귀의 십선계가 젊은 불자 장병들의 수계를 통해 불교의 계율이 일상의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