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신행 > 수행
‘제7대 조계총림 방장 남은당 현봉대선사 승좌법회’ 봉행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19-11-12 (화) 12:01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다. 지금 바로 여기 있는데 무슨 길이 있겠느냐”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불자.
조계총림 송광사는 불기2563년 11월 11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제7대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선사 승좌법회를 봉행했다.
승좌법회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본·말사 대중스님 200여 명과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이정현 국회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강승일 송광면장 등 지역사회와 불교계 인사가 참석해 현봉대선사의 승좌를 축하했다.
기해년 동안거 결제일에 봉행된 승좌법회에서 신임 방장 현봉 스님은 유나 영선 스님과 주지 진화 스님에게 조계총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법장(法杖)과 불자(拂子)를 각각 봉정 받으며 총림의 명실상부한 지도자임을 대내외에 표방했다.
제7대 방장 현봉 스님은 개당승좌설법을 통해 총림의 화합과 대중 개개인의 부단한 수행을 당부했다. 스님은 “이제 우리 총림 대중들은 이 주장자 하나에 망상과 시비, 갈등을 모두 거두고 하나되며 이를 의지하여 서로 절차탁마하자”면서 “조계총림의 숲에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며 각각 자기 빛깔의 우담바라를 피워내는 총림을 만들고 그리하여 우리 이 조계총림이 모든 불자들의 안심입명처가 되고 이 세상의 휴양림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주문했다.
방장 현봉 스님은 또 “간밤에 조계산에는 먹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많은 폭우가 쏟아졌지만 새벽예불시간이 되니 밝은 달이 나타나면서 온 도량을 훤하게 비춘 것처럼 불자가 시비분별 가려내고 나니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흘러간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사부대중을 위해서 진리의 주장자와 불자를 대중들에게 봉정하오니 제각기 이를 의지해 수행하면서 부디 헛발을 딛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설했다.
방장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무각사 회주 청현 스님이 법거량을 청했다. 청현 스님은 “오늘 방장스님을 모시고 겨울 안거에 들어가면서 방장스님께 한마디 묻겠다”며 “공문을 통과하지 않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방장스님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다. 지금 바로 여기 있는데 무슨 길이 있겠느냐”고 반문하였고, 청현 스님이 재차 “우리 대중들을 위해 겨울안거를 잘 사는 길을 한마디 일러 달라”고 청하자 방장스님은 다만 “밖에서 찾지 말라”고 답했다.
승좌법회에 참석한 1천여 명의 신자들.
법문에 앞서 조계종 호계원장 무상 스님은 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고불문에서 “지난 산중총회에서 현봉선사를 제7대 방장 후보로 선출하였고, 중앙종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추대하여 오늘 동안거 결제일을 맞아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승좌법회를 봉행하게 되었다”며 “제불보살님께서는 대자비로 오늘의 법회를 증명하시옵고, 조계산문 송광사 조계총림 대중들이 화합하며 여법하게 수행정진할 수 있도록 호념하여 달라”고 고했다. 또한 “우리 대중들은 오늘의 이 법회로 인하여 더욱 보리심을 발하여 부처님의 정법에 따라 불퇴전의 정진을 하겠다”고 서원했다.
송광사에서는 승좌법회를 시작으로 선원 대중 20명을 포함한 정진대중과 외호대중 등 총 123명의 총림 대중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가며, 방장 현봉 스님은 삼일암에 주석하며 총림 대중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7대 조계총림 방장 남은당 현봉대선사 승좌법회는 △법고 △명종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육법공양 △헌향 △행장 소개 △청법가 △승좌 △법장 봉정 △불자 봉정 △입정 △법어 △축하곡 △내빈소개 △사시마지 △축원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남은당 현봉대선사 행장.1949년 출생
1974년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1975년 구산스님을 전계사로 비구계 수지
1975년 송광사 선원에서 수선안거이래
백련사, 해인사, 극락암, 봉암사, 수도암,
월명암, 정혜사 칠불사,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32안거 성만
1991년 조계총림 유나
1994~2001년 제11· 12대조계종중앙종회의원 역임
2000 ~2004년 송광사 주지, 정광학원 이사 역임
2002 ~2012년 조계종 법규위원, 재심호계위원 역임
1992년 송광사 광원암 중창
2019년 11월 1일 산중총회에서 제7대 방장 후보자 선출
2019년 11월 5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조계총림 방장 추대
편역저서: <선에서 본 반야심경> <너는 또 다른 나> <운옥재문집> <솔바람 차 향기> <밖에서 찾지말라> <일흔집> 등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