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은 약 30년을 주기로 전쟁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 세대가 약 30년인데,
한번 전쟁을 치러서 고생을 한 세대는 전쟁의 괴로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전쟁을 피하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전쟁이 억제되고,
전쟁의 쓰라린 기억을 가진 세대가 죽거나 퇴장하면
전쟁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다고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는
인간 집단의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조건반사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에 있어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습관적이고 무조건 반사적인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늘 행하는 숨쉬기와 숨쉬기로 인한
배의 움직임 또는 평소에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의식의 통제와 관찰의 범주에 넣으면 마음의 습관적인 흐름을 알게 된다.

 관찰을 통해서 알게 되는 마음의 습관적인 나쁜 흐름 중의 하나로
원한을 원한으로 갚는 것이 있다.
이러한 습관적인 마음의 흐름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조그만 원한을 큰 것으로 증폭시켜 엄청난 괴로움의 덩어리가 인간을 덮치게 만든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여
원한을 원한으로 갚는 자동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한과 미움을 사랑으로,
빼앗음을 보시로서 반응하는 것이다.

 자동적인 반응을 끊으면 과거에 지은 업은 받아 마치고,
새로운 업은 짓지 않아 평화로움에 안착할 수 있다.
이런 자동반응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자는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음과 갚음의 반복 속에 한순간도 쉴 틈이 없어진다.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어 보자.
알아차리고 생각한 후에 반응하라.
그러면 세상 살기가 점차로 편안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