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 무엇을 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반성적으로 살펴보는 재가불자의 지계생활

 

열린논단101회모임 (5월 23일) 초대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5월 모임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계율, 무엇을 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이며 발제는 이자랑 박사(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입니다.
 
한국의 불자들은 다양한 내용의 신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사찰을 찾아 스님의 법문을 듣기도 하고 불공을 올리기도 합니다. 경전을 읽거나 염불도 합니다. 도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수행센터를 찾아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분명 그가 재가불자임을 보여주는 신행 활동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를 진정한 의미의 ‘재가불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부모님이 절에 나갔으니 나도 불자라 하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진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그를 재가불자라고 규정하려면 모든 불자에게 공동으로 적용되는 한 가지 공통분모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 한가지란 ‘오계(五戒)’의 실천입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친 종교적 삶과 실천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요구되는 것은 지계생활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의 재가불자들은 오계 실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키면 나쁠 것은 없지만, 굳이 힘들게 지켜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고 할까.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오계는 불교도가 불교도답게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생활 방침으로서 부처님이 제시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불자임을 자처하려면 계율 내용과 가치, 그리고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열린 논단에서는 오계의 내용, 그 안에 담긴 의미, 그리고 실천 방법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오계의 실천은 나 자신,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생류들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불교도라면 그런 길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겠지요.
이번 논단에서 발제를 해줄 이자랑박사는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나와서 일본 동경대로 유학, 초기불교 계율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계율학을 전공한 학자입니다. 우리가 새삼 이자랑 박사를 모셔서 이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한국불교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계율문제가 아닌가 하는 반성 때문입니다.
 
원래 5월 열린논단은 지난 세 번째 목요일(16일)이 정해진 날이었습니다만 불교평론을 후원해오신 설악산 무산스님 1주기와 겹쳐서 한주 늦게 열게 됐습니다. 잊지 마시고 5월 열린논단에 나오셔서 우리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