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함경 소금의 비유경  -

위 경구의 ‘묶이다’의 의미는 자유롭지 못하고 괴로운 상태를 이야기한다.
이 괴로움의 강도는 괴로움을 받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커지기도 하고 작아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빚을 진 액수나 크기가 아니라
그 빚을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냥의 빚에 묶이어 괴로움을 당하기도 하고,
천만 냥의 빚에도 묶이지 않아 괴로움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악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 악업을 능가하는 좋은 선업을 많이 짓는다면
그 악업으로 인한 괴로움은 감내할 만한 정도일 것이다.

 

겨울에 추위가 맞게 되었어도 
열심히 땔나무를 마련해놓은 사람은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다.
그러나 땔나무를 마련해놓지 않은 사람은 추위에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사람은 생존하기위해서는 악업을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이유든 악업을 지으면 괴로운 과보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악업의 과보는 괴롭다.
그러나 그 괴로움의 강도는 받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왜 그런가하면 그 업을 받는 자가 지은 선업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괴로움을 덜 받으려면 선업의 공덕을 꾸준히 지어야 한다.

 

내게 닥쳐오는 괴로움이 크다면
괴로움이 큰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감당할만한 공덕의 힘이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알면
괴로움을 받게 되더라도
악업을 지은 것도 자신이고
공덕이 없어 괴로운 것도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의 원인을 다른 이에게 전가하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깨달음이 내가 너무 많은 짐을 져야 한다는 부담이 된다면
다음의 부처님 말씀 속에 편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