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국제화를 위한 비구니 역할, 전망, 제언>
 
  전세계적으로 현재는 탈종교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무종교가 56%이상이 되는 가파른 탈종교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종교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더라도 불교는 한국에서 최대 종교로 인식 되어 왔는데 이번 통계에 의해 개신교에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종교분포를 보면 개신, 천주교를 합친 기독교도 (27.8%)가 불교도(15.5%)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불교 신도의 고령화에 있다. 이는 불교 감소현상이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각 종교의 성직자의 수를 비교하여 보면 불교의 경우가 더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신도수는 증가한 반면 불교와 천주교 신자 수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천주교 성직자는 꾸준히 늘지만 불교 출가자는 심각할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1999년 출가자와 비교하면 2017년의 출가자는 70%정도 줄었다. 비구 출가승에 비해 비구니 출가승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불교의 비구니 교단은 다른 종교와 비교하여 차별 없는 평등의 종교의 상징으로 내세워진다. 특히 대승불교 비구니 교단은 천년 전 비구니 교단이 사라진 상좌부 불교계에 비해 부처님의 평등의 가르침을 잘 이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종교사적으로 한국 비구니 교단은 긴 역사 동안 지속적으로 비구니 교단이 유지되고 있음에 대승불교 비구니 교단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현재 대승불교 비구니 교단을 대표하는 것은 역사가 짧은 대만불교의 비구니 교단으로 인정되고 있다. 특히 대만불교의 조직은 전 세계에 분원을 두어 조직적으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대만 비구 비구니 차별 없이 대만불교의 국제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구니의 위상과 역할제한에 따른 제도적 모순에 관한 토론보다는 대만 비구니 활동과 해외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마음선원 해외지원 사례를 통해 한국 불교 국제화를 위한 비구니의 역할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사고전환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