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해외로 유출되었던 <봉은사 시왕도(奉恩寺 十王圖)>가 원래의 자리인 봉은사로 귀환함을 밝혔다. 이는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긴밀한 협조와 원 봉안처인 봉은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지난 4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국외경매시장 모니터링 중 미국 경매시장에 발견된 <시왕도>는 1폭에 2존의 대왕(제2, 제4대왕)이 표현되어 있으며, 장황(粧䌙)과 화기(畵記) 부분이 절취되어 있었다. 종단에서는 동 시기로 추정되는 시왕도들을 비교 조사 그 결과, 이 불화가 18세기에 조성된 <봉은사 시왕도> 4폭 중 1폭임이 확인됐다. <봉은사 시왕도>의 국외로의 유출 시기는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봉은사(주지 원명스님)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부장 종민스님), 문화재청(청장 김종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당 성보의 정밀 조사 및 환수를 위하여 환수추진단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봉은사 시왕도>는 4월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미국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 받았으며, 원래의 봉안처인 봉은사로 돌아오게 됐다.
 
봉은사는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봉은사 시왕도>의 귀환을 기념하여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공개식을 진행 후, 성보를 봉은사로 이운하여 오후 2시에는 봉은사에서 귀환고불식을 봉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