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수 영화감독이 10여 년간 불교영화로 만들고자한 원력의 시나리오를 ‘도서출판 말벗’과 함께 『공유(空有)』란 책으로 출간한다. 『공유(空有)』 출판기념회는 2018년 4월 7일(토) 오후 5시 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갖는다.

 

 

‘도서출판 말벗’ 박관식 이사는 “김행수 감독이 10여 년 동안 같은 작품의 시나리오를 손에 들고 다녔지만 불교 소재의 영화에 투자할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면서도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바닷물이 말라도 『공유(空有)』를 꼭 영화로 만들겠다는 김행수 감독의 열정 앞에 박관식 이사는 발을 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수익금 전액을 영화제작비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작가는 후기를 통해 “소설 제목 「공유(空有)」는 ‘진공묘유(眞空妙有)’에서 뽑았다.”며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대자유인이다. 내가 감히 『공유(空有)』를 쓴 것은 단 한번뿐인 인간의 소중한 삶을 지 맘으로 살아야 하는지, 남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共有)해 보고 싶어서이다.”라고 말한다.

 

영화인 전무송은 “영화제작과 동시 출간되는 『공유(空有)』는 산중 선사 묵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간 구원의 메시지와 묵계스님의 상좌 묘진(妙眞)과 법공(法空)의 입장에서 전하는, 수행자이기 전에 인간이 진실로 지녀야 할 삶의 가치가 무엇이며, 진리(眞理)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뼈저린 고뇌가 원작자인 영화감독 김행수의 의식으로 분해 용해(溶解)되어, 관객과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며 “산중 묵계스님이 적멸(寂滅)에 들면서 자신의 육신(肉身)을 물고기에게 주라는 유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행복해야 할 인간의 삶은 고통이다. 삶의 고뇌를 진 수많은 독자들이 공유(空有)를 읽고 진정한 대자유(大自由)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의 말을 전했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무뎌지고 불교신자가 무려 3백만이나 줄어드는 시대의 추이 속에서 ‘ 대자유를 향한 구법승들의 뼈저린 고뇌’가 현대인의 삶에 어떠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