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은 부처님 앞에 나가서 예경하는 데서부터 매일의 신앙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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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진정한 불교적 신앙생활
 
오늘 우리들이 불교 어떻게 믿을 것인가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다는 사실부터가 우리의 실생활에서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서 행해지는 중요한 불교적 신행(信行)을 예로 들어 그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1) 가장 친근한 신앙 형태로는 불상 앞에서 예불 공양 기도 발원하는 것을 들 수가 있다. 그런데 불상을 문화재나 예술품, 심지어는 우상이라고 한다. 이것은 참으로 경계해야 할 오해라고 보고 싶다.
 
순수한 신앙심에 불상이 단순한 조형물로 비치는 일이 있을까? 영원히 살아 계신 부처님의 이미지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요부처님과 같은 것이니, 불교인은 무엇보다도 먼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예경하는 데에서부터 매일의 신앙생활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2)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괴로움에 부딪혔을 때 불교인은 누구나 관세음보살을 염한다. 따라서 관음 신앙을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히려 불교적 믿음에 의지하라는 부처님의 뜻이라고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타 신앙 또한 정토 왕생의 진정한 원인은 바로 발심이라는 것을 항상 염하여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선교(禪敎)는 근본에 있어서 하나이며 대소승 또한 일불승(一佛僧)을 임시방편으로 식별해 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럴진대 무엇보다도 먼저 불교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근본으로 삼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발심 ․ 수행하여 선재동자와 같은 보살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불교적 신앙생활이라고 보고 싶다. 부처님은 법화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계신다.

 “너희들은 이제 모든 부처님의 진정한 뜻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의심을 하지 말고 기뻐할지어다. 너희는 모두 부처가 될 것이다.”
 
고익진 저   불교의 체계적 이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