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관음종은 지난 1월 20일 오후1시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조세이)해저탄광에서 발생한 수몰사고 76주년 추모 위령재를 거행하고, 해저 갱도 수몰로 희생된 136명의 조선인과 47명의 일본인의 넋을 위로했다.

 

대한불교관음종은 61명의 추모단을 이끌고 사고 해역 인근 추모광장을 찾았다.
12시 20분부터 삐야가 있는 사고해역에서, 소라와 나팔소리 그리고 스님들의 바라의식 춤으로 해저 지하에 묻혀있는 영혼들의 넋을 깨우고 이들 넋을 추모광장으로 이운하기 위한 의식을 치렀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1부에서‘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일본 시민단체 모임)’ 공동대표 이노우에씨는 인사말을 통하여 “조세이탄광 유골발굴은 인권의 과제로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하며 “오는 2월에는 일본 노동후생성 관료와 처음으로 이 문제를 놓고 교섭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대표 김형수씨는 “일본 정부는 이렇게 방치만 해 둘 것이 아니라 저 차디찬 바다 진흙 속에 묻혀있는 시신을 발굴하여 대한민국 땅으로 안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했다.

 

주일 히로시마 김선표 총영사는 추도사를 통하여 “1942년 그날을 잊지 고 유족들의 아픔이 사라질 때 까지 함께 나가자”라고 하며 “무엇보다도  과거 문제의 해결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구축위에  비로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시부터 이뤄진 2부에서는 위령재가 관음종 주최로 진행되었고,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이러한 참사는 일본제국주의 탐욕ㅁ이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말하며, “일본제국주의는 사라졌지만 그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유골발굴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니시오카 스님은 “저희는 이 사고를 희미하게 사라져버리는 일 없이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계승시켜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사무차장 오나베 스님은 “지난 75주a년 행사를 통해 이 참사를 알게 되었고,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를 중심으로 조속히 유골이 수습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행사의 1부가 끝나고 2부가 이어지는 사이 금별가야금단 어린이들은 아리랑을 병창하여 참가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고, 새타령을 개사하여 <“그때여, 조세이 탄광 희생자들이 웬갖 새들이 되어 고국으로 날아드는디. 새가 날아든다~ 웬갖 잡새가 날아든다~”>라고 타령을 부르며 조선인 희생자 넋들이 새가 되어 고국의 품을 안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 회원들과 야마구치현 관계자, 우베시 관계자, 민단 관계자 그리고 이 행사를 주최한 대한불교관음종 종도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이 하루속히 발굴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