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을 한다는 것은 책 한 권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처님의 법신사리를 마음에 새기고 널리 알리는 수행의 과정이다. 그 엄격하고 지난한 수행의 과정을 마음이 있어도 현대를 살고 있는 일반인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비단길’에서는 『부처님 말씀 따라쓰기2』를 통해 하루 중 잠깐이라도 부처님의 법음을 마음에 새기고 세상에 드러내는 길을 내놓았다.

 

2013년 시작되어 수많은 불자들에게 문자로 부처님 말씀을 전해 온 BBS 불교방송 ‘오늘의 부처님 말씀 문자 서비스’가 또 한 권의 사경책으로 만들어졌다. ‘필사’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김으로써 공감과 치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비단길’과 BBS 불교방송이『내 마음에 새기는 5분 필사 - 부처님 말씀 따라쓰기 1』을 낸 지 2년 만이다. 1권에서 다 담지 못했던 부처님 말씀 중에서 108개를 다시 가려 뽑았다. 1권과 같이 ‘훈민정필체’를 도입하여 필사를 하면서 자신만의 손글씨체를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고, 1권보다 더 세련되고 사경하기 편한 디자인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권이 출간된 후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어 노인 치매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손의 활용과 치매예방의 연구결과를 빌지 않더라도 손과 뇌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이 단순한 필사 책을 넘어 하나의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보는 대목이다.

 

쓰다보면 마음에 평화가 오고 자신만의 서체를 완성해 나갈 수 있을뿐더러 기억력이 좋아지는 필사. 자녀에게는 손글씨를 통한 정서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부모님께는 효도를 선물하는 효과도 있겠다. 화나는 일을 많이 겪게 되는 이 시대의 우리들, 화가 날 때마다 5분의 투자로 마음이 넓어지고 평화로워지는 작은 실천을 권해본다.

 

『부처님 말씀 따라쓰기2』  비단길
BBS 불교방송 엮음.  판형 152*210.  232쪽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