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수) 오후2시 광주여대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장,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 ‘신앙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교 등 세계 3대 종교 영화제 및 제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영화 ‘산상수훈’이, 광주•전라지역 4대 종교인들의 만남의 장이 되는 토크 시사회를 광주여대에서 열었다. 본질을 찾아가는 토론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교리 속에 공통된 가르침이 있음을 깨닫고 이해와 소통의 장을 넓히는 종교 화합의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행사는 광주•전라지역 4대 종교인 ‘4인 4색 기독교( 김성용 목사님 ), 불교( 원묵 스님 ), 천주교( 최종훈 신부님 ), 원불교( 황성학 교무님 )’이 패널로 참석하여 영화 산상수훈을 관람하고 이를 주제로 감독 대해 스님과 영화의 주인공인 백서빈 배우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본질을 알고 본질을 찾는 방법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주고받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됐다.

기독교 김성용 목사님은 “영화감독이신 스님이 불경뿐만 아니라 성경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생각으로 성경을 보고 새롭게 해석하는 점들을 통해서 나 역시 배우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갖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표했다.

 

 

 

불교 원묵 스님은 “시사회에 오기 전에 학창시절에 보았던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다시 읽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말씀의 가르침”이라며 “성경 전체를 넘나들면서 중요한 성경 구절들의 구슬을 모아서 한 줄로 엮어내는 감독님의 역량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천주교 최종훈 신부님은 “영화를 보기 전에 스님께서 개신교의 배경을 통해 성경에 대해 토론하는 영화라고 했을 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굉장히 흥미로웠으며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며 “불교라는 세계와 개신교라는 교리의 도구로 무엇인가를 빚어서 만들어도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진리는 바뀌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심정을 말했다.

 

원불교 황성학 교무님은 “영화 산상수훈을 통해 종교 간에 소통의 큰 장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맥락의 질문의 바탕에는 뭔가 소통되지 않으면 진정한 만남을 이룰 수 없다는 화두를 계속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1시간 넘게 많은 질문과 답이 오고 갔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영화 ‘산상수훈’은 제 13회 카잔 국제 무슬림 영화제에서는 “축제의 가장 매력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순간은 대한민국 영화감독인 불교 스님이 제작한 영화 산상수훈을 상영하는 순간이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상식에서도 심사위원의 특별언급이 있을 만큼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과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