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뉴욕행사(사진:한국불교사업단)

 

맨하튼에 위치한 아스토센터(Astor Center)에서는 9월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뉴욕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날 특강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밀전병, 감자구이를 시연하였다. 특강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한국 사찰음식의 담백한 맛과 조리법에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수강생의 대부분은 뉴욕 현지인들로 “평소 사찰음식, 한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사찰음식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어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강생들은 “사찰의 김치는 마늘과 양파를 사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느냐”며 궁금해 했고, 특강자인 법송스님은 “고추가루와 볶은 소금, 다시마로 감칠맛을 낸다.”고 답했다. 평소에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은 한 외국인은 “한국에서 템플스테이 체험과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 했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현지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사찰음식 체험,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가 운영됐다. 스님과의 차담, 연꽃만들기, 부채 스탬프 찍기, 인경체험, 강원도 사찰을 배경으로 한 포토월 운영과 스님의 일상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전시, 사찰음식 시식회가 진행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는 현지 뉴요커들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와 더불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체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님들의 일상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전시는 단연 뉴요커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뉴요커들은 공양간, 채마밭, 발우공양 등 다양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닥종이 인형을 보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정신과 수행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으며 시식으로 나온 쌈밤, 장아찌 주먹밥, 우엉차, 연꽃차, 김․감자 부각을 맛보며 한국사찰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스님과의 차담을 통하여 평소 전통, 불교문화에 대한 궁금증이나 개인적인 고민을 차담을 통해 해소하고 짧은 명상으로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는 현지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템플스테이 전시, 체험을 마치고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한국에 방문하여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사찰을 추천해달라는 체험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오후 6시부터는 뉴욕 현지 문화․조리업계 관계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시연․만찬회를 진행했다. 법송스님이 직접 읊은 나옹선사의 ‘청산은 말이 없고’ 게송으로 시작된 사찰음식 시연에서는, 스님이 직접 만든 생강과 무 조청 시식과 저녁만찬 메뉴인 감자구이 시연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며 음식의 조리법 등 사찰음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저녁 만찬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의 음식을 중심으로 하여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되었는데, 감자옹심이죽, 고추장아찌, 메밀전병, 더덕잣무침, 감자구이, 메밀차 등을 선보였다.

 

 

뉴욕 유명 레스토랑인 <장 조지 레스토랑>의 쉐프 Kenny Pinney는 “사찰음식은 매우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순수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명의 유튜브 독자를 보유한 유명 한식 파워 블로거인 Maangchi Kim은 “뉴욕에서 사찰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며 “산초장아찌를 얹은 두부구이는 독특한 향과 식감에서 한국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싶다”고 참가 의견을 말했다.

 

한인2세로 미슐랭 원스타에 등재되었던 <레스토랑 단지>의 오너&쉐프인 Hooni Kim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였다. Hooni Kim은 “사찰음식을 처음 접해 보았는데 된장국과 가지구이의 맛이 매우 훌륭하고, 정성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국 유명 TV세프인 Mark Bailey와 Tarsha Vega는 인터뷰에서 “처음 먹어본 사찰음식에서 한국의 전통과 음식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고추장아찌가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피클과는 다른, 만든이의 정성과 기다림의 시간이 선물해준 아름다운 맛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사찰음식을 배우고 맛보고 더불어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하여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하며 법송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이날 시연된 사찰음식 전문가 법송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에서는 참석한 교수, 학생 할 것 없이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현지 반응도 뜨거워 매일 저녁 진행된 만찬에 뉴욕 저명한 셰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또한 이번 행사는 뉴욕, 멕시코 등 해외 언론보도가 된 건도 300건이 넘을 정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2년에 이어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번 뉴욕 행사에서  ‘템플스테이와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주제로 홍보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9월 26일에서 27일은 뉴욕 대한민국총영사관, 뉴욕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함께 한국유관기관 관계자, 문화․예술계 관계자, 뉴욕 현지 언론․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사찰음식 홍보행사를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