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불교연합회가 4월 창립법회 이후 첫 행사로 우란분절 맞이 ‘전주불교연합회 공승재 및 영가천도재’를 봉행했다.
지난 9일 전주 서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주불교연합회 공동 대표 도광 스님을 비롯해 군산, 순창, 김제, 제천 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스님들과 선운사 종책실장 종고 스님 등 스님 20여분과 김승수 전주시장 등 50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는 전주불교연합회가 우란분절을 맞아 ‘공승재’를 통해 지역스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고 영가천도재를 통해 전주시민들에게 무료로 부모조상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해 전주지역 출가자와 재가자간의 화합과 소통에 기여하고 전주시민의 안락을 기원했다.

 

 

 

전주불교연합회 공동대표 정혜사 주지 지섭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이해하지 말고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회향 할 수 있는 대자비의 보살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고, 공동대표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도 “우란분절을 맞이해 전주불교연합회 재가 불자들이 우란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서 시방상가의 스님들을 청하여서 오늘 이렇게 공승재를 올리게 되었다”며 “이런 의식을 계기로 해서 지역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한 김승수 전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전주시민들, 전라북도 도민들이 부처님 자비로 위로받고 또 그 위로받은 마음에서 다시 희망을 품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전주, 전라북도가 그 어떤 지역보다 잘 성장하고 소외된 이웃이 단 한분도 없는 따뜻하고 밝은 도시가 꼭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주불교연합회 공승재 및 천도재

 

‘공승재’가 진행되는 동안 스님과 불자들은 두 손을 곱게 모아 합장한 채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했다.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불자들의 경건한 모습에는 승가에 대한 존경과 보은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전북지역에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봉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종교 행사의 차원을 넘어 불교계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자리가 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일반 시민들은 “지역에서 종교의 역할을 제대로 살린 행사”라고 입을 모았으며,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했다.

 

전주지역이 여러 이유로 지역불교의 구심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전국에서 불교가 가장 침체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 지역 내 사찰들과 단체들이 힘을 합쳐 구성한 전주불교연합회가 앞으로 지역불교활성화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