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생과 과거생의 큰 은혜를 갚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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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자리에 존재함은 나의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조상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나의 잘남 못남을 떠나서 내가 존재할 수 있도록 몸(육체)과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여러 가르침을 우리는 부모님과 조상님에게 받았습니다. 그러한 은혜가 세세생생에 거듭되었습니다. 그런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 나의 돌아가신 부모님들은 어떻게 계실까? 좋은 세상에 편안하게 계시는지……. 혹시라도 악도에 떨어져 괴로움을 겪고 계신 것은 아닌지…….
이러한 의문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생각해 보면 나의 모든 부모님께서 깨달음을 얻어 생사해탈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셨다면 어느 세계에선가 윤회하며 계실 것입니다.
좋은 업의 과보로 행복한 세계에 계신 분들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악업의 과보로 괴로운 세계에 계신다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괴로움을 겪고 있을 부모님이 괴로움에서 벗어나시길 바라야 할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아함경에
“중생들은 시작을 알 수 없는 긴 세월 동안 나고 죽으면서 이곳저곳을 괴로움을 받으며 돌아다닌다. 그러기에 모든 중생들은 부모나 형제⋅처자⋅권속⋅친척 및 스승이 아니었던 사람이 없다.”  〈잡아함 952경 무불일처경(無不一處經)〉

 

수없이 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각각의 생마다 나를 낳고 길러 주셨던 수많은 부모님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먼저 가신 부모님들과 조상님들의 괴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안타깝게도 중생들은 올바른 구제 방법을 알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중생들의 이러한 근심은『목련경』에서 그 해결책을 봅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아귀로 태어나 고통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처님께 그 방법을 묻자 부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괴로움에 빠진 너의 어머니를 구해 드리고 싶다면, 백중일 7월 15일 시방 법계의 모든 스님들이 하안거 수행을 하시고 그 수행의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칠월 보름을 기하여, 그 회향의 공덕을 받으시도록 부처님께 현생의 부모님과 다겁생래(多劫生來)의 모든 부모님들을 위해 공양을 올려 회향하고 축원하여 공덕의 인연을 지어드려라. 그러면 그 수행공덕 회향의 무한한 공덕으로 깊은 악업에 빠져 큰 괴로움을 받으시는 모든 부모님들이 구제를 받아서 좋은 세계에 나실 것이다.”

 

『목련경』에서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이생과 다겁생의 부모님과 괴로움에 빠진 모든 인연 영가들의 괴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을 알게 됩니다. 큰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날이 백중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따라 백중에 기도를 올려 다겁생의 모든 부모님과 인연 영가들을 천도하여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드리면 그 은혜를 갚은 인연으로 자신의 마음이 기쁘고, 이러한 기쁨과 편안함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장애가 없어져 본인의 삶을 더 성공적으로 이끄는 과보가 있을 것입니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 자에게 오는 즐거운 과보입니다.

 

금생과 다겁생래의
모든 부모님들께서
백중의 회향공덕을 받아 편안하시길 축원합니다.
먼저 가신 이생과 과거생의
모든 부모님들이시여
편안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나무지장보살 나무 일체청정대해중보살 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