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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에 전시중인 덕종어보.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1924년 조선미술품제작소에서 만든 모조품이다.

 조선총독부 제작 덕종어보 전시 철거 진정서

 

1. 국립고궁박물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9년 미국 국가기록보존서에서 ‘문화재 도난기록’을 찾아낸 뒤, 현재까지 6.25전쟁 기간 중 미군에 의해 도난당한 ‘조선왕실어보 반환’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3년 LA카운티 박물관으로부터 문정왕후 어보 반환결정을 이끌어 내었으며, 2017년 7월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귀환하는데 기여했습니다.

 

3. 귀 박물관에서 8월 19일부터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에 전시하고 있는 문정왕후 어보, 현종 어보, 대한제국 국새 등은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성공한 시민운동의 성공이며, 대통령이 직접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받은 한미외교의 성과물입니다.

 

4. 이와 같은 민족사적 승리로 이루어진 역사적 특별전이 ‘가짜 덕종어보’ 전시문제로 퇴색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총독부 산하 이왕직에서 1924년 제작한 모조품을 국민적 승리요, 한미외교의 성과로 돌아온 진품 어보들과 함께 전시하는 것은 잘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의 의미가 빛날 수 있도록 덕종어보 모조품을 즉각 전시장에서 철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2017. 8. 21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