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6일 불일미술관 2관

도원·이호진 작가 출품

크게보기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에서 진행되는 2017년 신진작가 공모 당선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 중 네 번째는 Project M의 전시이다. 8월 3일부터 16일까지.

Project M의 ‘숨 그리고 쉼’ 展은 불교 경전 사경, 명상 및 선무도 수련을 통해 경험하는 내적, 외적 세계를 북아트로 구현하는 도원 작가와 사진을 통해 명상을 표현하는 이호진 작가가 ‘명상과 수행’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명상과 수행을 주제로 하는 북아트, 드로잉, 사진, 영상 등의 콜라보 프로젝트로서 관람자로 하여금 명상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원 작가는 ‘Earth’s Myth and Other Stories(AVA-Bellville,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 2007년)’, ‘Two Dimensional Dancing(Vision Fine Art gallery, 아리조나, 미국, 2014)’, ‘부산 원도심 보수동 책방골목 아트페어(우리글방, 부산, 2016년)’ 등의 전시 경력이 있다. 2007년에는 Regional Ceramic Exhibition(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원 작가는 이번 ‘숨 그리고 쉼’ 展에서 ‘반야심경’, ‘고양이의 시간’, ‘숨’ 등 북아트 12작품을 전시한다. 명상, 경전 속 부처님의 가르침, 심신 수련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경전 사경은 작가가 2016년부터 진행해 온 작업으로, 자수를 놓듯 종이에 실로 경전의 내용을 바느질 한 것이다. 일반적인 경전 필사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고 더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이호진 작가는 배다리마을 일원과 사진 공간 배다리에서 ‘페허 속에서 발견된 오브제-인천 사진 아카이브(2013년)’, ‘산이 된 섬(2015년)’ 등의 전시를 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한 시간 동안의 명상’ 시리즈(1~10)와 프로젝트 참가자 인터뷰 영상을 전시한다. 이호진 작가는 위빠사나 명상을 수행하고 있는 참가자가 일상적 공간에서 한 시간 동안 앉아 명상하는 영상을 통해 ‘시간, 움직임, 변화’라는 키워드가 하나의 이미지 속에 융합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호진 작가는 명상 과정의 시각화를 통해 명상이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일상 속에서 행할 수 있는 수행법 중 한가지로서 많은 분들이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명상과 수행이라는 주제로 함께 하는 개성 있는 두 작가가 그려내는 ‘숨 그리고 쉼’이 어떤 형태로 펼쳐지는지 주목되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