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20차년도 염불정진대회 표충사서 열려

200여 염불행자 나무아미타불 염불 1만송 정진 여덟 차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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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은 아미타경에 제시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그 근거를 둔다. 아미타불을 지성으로 부르면 극락왕생한다는 가르침이다. 염불수행은 아주 단순하지만, 우리가 쉽게 측량하기 어려운 오묘함이 있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염불수행은 불교 초심자부터 시작해서 성불에 이르기까지 불자에게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수행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극한 신심만으로도 성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염불만일결사운동은 역사적으로 신라 경덕왕 17년(서기 75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발징화상이 염불만일회를 개설한 것을 효시로 이후 1908년 건봉사 염불만일정진에 이르기까지 5차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 재가신행단체 동산반야회가 염불결사운동에 돌입한 때가 1998년. 역사적으로 제6차 염불결사운동이 시작된 첫 해이다. 2025년도에 회향하기로 약속하고 결성된 염불운동이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전국염불만일회는 그동안 전국의 사찰 중 염불성지를 중심으로 염불운동를 진행해왔다. ‘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합시다’라는 구호 아래 1998년 금강산 건봉사에서 첫 회가 열렸다. 이후 천봉산 대원사, 설악산 백담사, 달마산 미황사, 팔공산 은해사, 한라산 법화사, 덕숭산 수덕사, 토함산 불국사, 백담사 만해마을, 여엽산 연화사, 오대산 월정사, 치악산 구룡사와 자연학습원, 금오산 향천사 등을 거쳐 작년에는 양산 통도사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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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2017)년도 전국염불만일회는 7월 28~30일 재악산 표충사에서 200여명의 염불행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다.

이상우 염불정진대회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0차년도 염불정진대회를 사명대사의 얼이 담긴 호국성지 표충사에서 봉행하도록 허락해 준 표충사 주지 법기 스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표충사 염불정진대회에서는 내 마음속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오롯이 ‘나무아미타불’ 부처님 명호로 가득 채우고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귀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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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전국염불만일회장(사진)은 입재 인사말을 통해 “아무리 위대한 성직자라 하더라도 기초가 흔들리면 하루아침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리듯 염불행자들은 불교의 기초적 지식 연마와 수행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염불행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만난 인연으로 금생에 해탈 열반의 튼튼한 기초와 토대를 만들어 전법도생의 기틀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충사 주지 법기 스님은 축사에서 “염불만일결사는 신앙 경력이나 지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불교인들에게 차별 없는 화합의 장”이라면서 “평생염불정진으로 중생의 행복을 발원하는 여러분의 드높은 의지가 불보살도를 이루고 곧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참된 과정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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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반야회 법주 법산경일 스님(사진)은 입재 격려사에서 “우리 마음이 보살을 생각하면 보살이 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당연히 부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염불을 열심히 하면 하는 것만큼 극락이 가까워지게 되어있으니 우리 모두 거룩한 보현보살의 원력을 받들고 수행하여 보현보살의 최종 최상의 발원인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서원하자”고 말했다.

염불행자들은 정진대회 기간 중 나무아미타불 염불 1만송 정진을 여덟 차례 진행했다. 염불법문은 법산 경일 스님과 안동일 회장이 법사로 나서 두 차례 실시됐다. 대회에는 신중작법과 천수북 시연, 염불축하 공연, 호마천도의식 등도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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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의식염불단의 염불정진.

한편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에서는 1만일 염불(27년 5개월 ) 정진기간 중 100일 단위로 동산불교회관 3층 법당에서 이 시대 염불정신의 핵심인 무량광ㆍ무량수 나무아미타불 정진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0월4일은 염불정진 7000일을 맞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는 철야정진이 10월14일(토) 저녁 9시부터 15일(일) 새벽 5시까지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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