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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모인 불자들 비바람에도 금강경 독송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7-04-06 (목) 11:00

5일 (사)날마다좋은날 주최 2017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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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비가 쏟아지던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우산을 든 불자들의 금강경 소리가 울려퍼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전국)신도회 부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이 ‘2017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의 일환으로 개최한 ‘2만 수보리의 합창 - 금강경 독송 정진’에서다.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취약 계층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개최돼 온 범국민 문화대축전이다. 5회째인 올해에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금강경 독송을 개막행사로 마련했다.
 
행사는 오후 4시 평화의 불과 평화의 타종 영상 상영에 이은 세진 스님의 법고 공연과 육법공양․예불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불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안전사고를 대비해 포교사들도 배치됐다.

 

 



 

 

이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채 인례사 인묵 스님(조계종 의례위원장)에 따라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독송했다. 세찬 바람과 빗줄기에도 40분 간 흐트러짐 없이 경전을 읽어내려가거나 암송했다. 부처님의 깊은 지혜를 통해 나와 남이 둘이 아닌 관계 속에 존재함을 되새기며, 사회의 평화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행복바라미 행사가 개막을 공식 선포하고, ‘평화의 불’이 이운돼 광장을 밝혔다.  평화의 불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혜자 스님이 2013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성화(聖火)다.

 

 


 

 

이기흥 회장은 환영사에서 “극단을 아우르는 중도와 중용, 관용과 포용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치사에서 “사회의 갈등 해소와 정국 안정, 나라의 좋은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독송대회가 된 것 같다”면서 “오늘 금강경의 깊은 울림처럼 항상 머무르지 않는 마음으로 나의 옳음과 또 다른 옳음이 공존할 수 있는 청명한 사회로 함께 정진해가자”고 말했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평화기원문을 낭독하며 평화로운 삶을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경기도자사 남경필 의원,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강창일 의원 등 정각회 의원들와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이날 막을 연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은 4월 22일까지 전국 200여 개 모금소에서의 나눔문화캠페인과 5월 2일까지 청주(4월 2일), 광주(14일), 강릉(15일), 전주(16일) 등 주요도시 10곳의 지역문화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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