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단체 대표자 회동 논문작성 표준안 및 연합회 발족 합의
제각각 논문작성원칙 따른 불편 해소…단체명 ‘불교학술단체聯’

불교학계가 논문작성 원칙의 표준안을 마련한다.

불교학계 주요 학술단체의 대표들은 지난 3월 24일 모임을 열어 각 학회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던 논문작성원칙을 통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각주와 참고문헌의 표기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다.

그동안 불교학 분야의 학회 및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많은 학술지들이 제각각의 논문작성원칙을 가지고 있어 연구자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어 왔다. 논문을 투고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원칙을 일일이 확인하고 그것에 맞추어 논문을 작성해야 했고 또 처음 염두에 두었던 곳과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게 될 경우에는 해당 학술지의 원칙에 맞게 다시 수정해야 하는 불편이 적지 않았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논문작성원칙 통일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지만 학회마다의 전통과 원칙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여러 학술단체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논의 끝에 큰 뜻이 모아져 ‘논문작성원칙과 관련된 표준안을 마련하고 일률적으로 통일해서 사용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당장에는 혼선과 불편이 있겠지만 후학들의 편의를 위해 더 미루지 말자고 합의했다.

우선 불교학계의 논문작성원칙과 관련된 표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불교학회의 종호 스님, 경주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의 김성철 교수, 대각사상연구원·만해학회의 김광식 교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의 이기운 교수, 한국선학회의 김호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한국불교연구원의 신선혜, 최지연 박사가 간사를 맡았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표준안을 제안하고 여러 학회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무엇보다도 논문 작성의 간편성과 자료를 찾는 독자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불교학계의 여러 논문작성원칙 외에도 사학계, 철학계 등 다른 학문분야의 논문작성법과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시카고 매뉴얼, APA, MLA 방식 등도 참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 발족을 추진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연합회는 불교학 연구와 관련된 한국의 학술단체들이 서로 세미나 일정과 정보 등을 교류하고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제안된 것으로서 학술회의 개최 일자의 중복을 피하고,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거나 논문모집 및 학술회의를 일괄적으로 홍보하는 등 불교 관련 학회 간의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이들 단체들은 그 첫 단계로 동명의 네이버 카페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검색을 통해 <한국불교학술단체연합회>를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http://cafe.naver.com/buddhologysangha (불학승가)를 입력하면 해당 카페에 접근할 수 있다.

참여 학회 및 연구원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순)

대각사상연구원(대각사상), 대행선연구원(대행선연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불교학보), 동국대 경주캠 불교사회문화연구원(불교사회문화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동아시아불교문화), 만해학회(만해학보), 보조사상연구원(보조사상), 동방문화대학원대 불교문예연구소(불교문예연구),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밀교연구), 인도철학회(인도철학), 정토학회(정토사상),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승가학연구), 한국불교연구원(불교연구), 한국불교학회(한국불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