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 찾아 통합 주제로 환담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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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3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통합’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안철수 전 대표는 “통합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품고 인정하는 데서 이뤄진다”면서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자기와 같은 생각으로 만드려는 게 통합이라고 하는 착각이 오히려 갈등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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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자승 스님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인위적 통합을 논의한다면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진정한 통합은 다름의 인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과 태극기로 애국이 표현되지만 지금의 진정한 애국은 서로를 인정하고 사회를 안정시켜 주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갈등이 빠른 시일 내 치유되도록 안 전 대표가 중심을 잘 잡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저를 포함한 정치인이 유념해야 한다”면서 “통합이란 이름 아래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절감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통합이라는 것이 정치적 용어로만 사용돼 진정성이 상실됐다”면서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후 자승 스님과 안 전 대표와의 대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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