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전체기사

‘해방 씨앗 뿌린 선지식’ 봉률 스님 뜻 기려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7-03-02 (목) 21:00

김천 직지사, 3월 1일 3.1절 맞아 봉률 스님 추모재 봉행

 




 

김천 직지사(주지 웅산 법등 스님)는 3월 1일 3.1절을 맞아 포월당 봉률 스님의 추모비 앞에서 스님의 추모재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직지사에 따르면, 봉률 스님은 1919년 3.1운동 때 해인사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1919년부터 1922년까지 서간도의 만주신흥무관학교에서 교육받고 만주일대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다.1922년 전국 사찰을 무대로 광복군 자금 모금운동을 하다 체포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직지사 부주지 묘장 스님은 이날 행사에서 추모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해방의 씨앗을 뿌린 선지식’인 봉률 스님의 뜻을 기렸다.

 

묘장 스님은 “봉률 스님이 기미년 3월 1일 해인사 주변을 물들였던 태극기가 집집마다 펄럭이고 있다”며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지 못했던 동토의 일제강점기 스님은 해방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민족의 마음에 뿌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광복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음에도 질곡의 근대사를 살아야 했던 까닭에 스님은 억울하게 남로당원이라는 누명으로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열반했다”며 “그래서 나무마다 새순이 돋는 이 신록의 봄날이 못 견디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사명대사께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분연히 일어서 나라와 민족을 구했던 것처럼 봉률 스님은 민족혼을 말살하는 일제강점기에 조국 광복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직지사 병법 보천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이날 추모재는 삼귀의, 교무 혜창 스님의 ‘포월당 봉률 스님 행장소개’, 직지사 부주지 묘장 스님의 ‘추모사’, 추모 헌화, 반야심경 봉독 순으로 봉행됐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