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서 이용은 첫 개인전 '스물일곱, 꽃끼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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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부인의 태몽에서 나타나 보현보살과 함께하는 동물, 코끼리의 상서로움을 수묵으로 물들인 전시가 마련됐다.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1관에서 열리는 이용은 신진작가의 첫 개인전 '스물일곱, 꽃끼리패'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가 6개월 동안 흑백의 코끼리에 금박 상아와 날개 등으로 화려함을 가미해 완성한 '꽃끼리' 대작 2점, 소품 9점 등 작품 13점이 출품된다.

이용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교적 상서로움과 꾸준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우직함, 부를 상징하는 코끼리를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수묵화 방식을 거부했다. 

그는 한지나 화선지 대신 기름종이[油紙]와 숙지를 사용하되, 그림을 그리기 전 종이를 구긴 뒤 농도와 흐름을 조절해 물들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름의 코끼리를 표현했다.
 
이용은 작가는 "불교적 상서로움을 지니고 있는데다 앞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에 주목해 같은 또래인 20대 청년들이 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원하는 의미에서 '꽃끼리' 작품에 매진해왔다"면서 "다양한 표현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 구담 스님은 "스물일곱의 젊은 불자작가에게 전통과 현대 한국화의 경계와 탐구는 여전히 난공불락일지 모르나, 동양화의 편안함, 종교적 거리, 여성성의 사조, 거대한 한국화의 담론을 넘기 위해 우직한 코끼리처럼 한 걸음씩 헤쳐나간다면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는 유망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은 작가는 선화예고 졸업 후 동국대 학부와 동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2012년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전시와 2013년 대구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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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은 황금꽃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