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컴백 음악, 오는 2월 16일 디지털싱글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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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가수 강혜윤이 7년 만의 공백을 깨고, 국내 최초의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새 음악으로 돌아온다.
 
찬불가 가수로 활동해 온 강혜윤은 2월 1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백음반 '반야심경' 출시 계획을 밝혔다.

'반야심경'은 반야심경을 산스크리트어 원음대로 부른 만트라(진언) 곡이다. 해외의 여러 가수들이 부른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노래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스크리트어'라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곡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즈 선율 속에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해외에서 발표된 단조로운 운율을 가진 반야심경 노래와 달리 진언을 후렴구로 활용해 단조로움을 덜고 리듬감을 살렸다.

또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음악이 20분 이상의 '긴 곡'이란 편견을 깨고, 5분 26초의 짧은 곡으로 담은 점도 눈에 띈다. 신심 깊은 불자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듣는 젊은 층을 위한 배려에서다. 작곡은 2집 프로듀서 문성억 작곡가가 맡았다.

강혜윤은 7년 만의 음악을 반야심경으로 선택한 데 대해 "학업과 아나운서 활동 속에서 새 음반 구상을 계속해왔으며, 그 우선순위로 삼은 것이 만트라였고, 이러한 계획을 2011년 9월 23일 제9회 대원상 콘텐츠 부문 장려상 수상소감에서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를 기존 불교음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재즈곡으로 택한 것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거니와, 제 또래의 젊은 층들에게 불교음악도 진부하지 않고 색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혜윤은 반야심경을 1집(2006)과 2집(2010)에서 각각 지허 스님 버전의 한글 독경과 랩버전으로 냈는데, 이번이 완결판이라고 밝혔다.

기존 발표된 해외의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곡은 영어식 발음 혹은 티베트어 발음에 맞춰졌다면, 이번 곡은 관련 연구의 권위자 에드워드 콘즈의 표기에 따르고, 발음은 지난해 <마누법전 주해총서>의 산스크리트어 한글 표기를 담당한 이동원 한국외대 강사의 감수를 받는 등 최대한 원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악은 오는 16일 멜론, 소리바다, 벅스 등에서 디지털싱글로 발매된다.

강혜윤은 이번 디지털 싱글 후속곡으로 '약사여래진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약사여래진언은 보사노바 스타일의 다양한 국악기를 활용한 음악으로, KBS 국악대상 작곡상(2011)과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작곡상(2014)을 받은 박경훈 씨가 작곡을, 성의신 마하연 실내악단장이 자문을 맡았다.

데뷔 때부터 군포교를 위해 휴학까지 감내하고 위문 공연에도 앞장서는 등으로 불법 홍포에 나선 강혜윤은 "데뷔 후 20대 때에는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큰 사람이 됐다"면서 "불자가수로서는 막내인 저의 길을 따라 걸어올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불자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