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 관음물산‧영진양초 대표, 12. 27. 조계종에 1천만원 쾌척
“다변화한 현대사회에 부처님 법 전하려면 승가교육이 가장 중요” 

한 불자 여성기업인이 승가교육에 거액을 쾌척했다.
 
21세기 승가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조계종 교육원에는 그동안 주로 스님들이 후학들을 위해 교육기금을 전달해왔으나, 재가불자가 기금을 전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것도 주변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 스님들의 교육 필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보시행으로 그 의미가 더 각별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정숙(법명 관음월) 관음물산·영진양초 대표. 배 대표는 오늘(12월 27일) 오전 적접 조계종 교육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게 승가교육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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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스님들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접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승가교육기금을 전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재가불자로서 공부하는 스님들 뒷받침 해드리겠다는 원력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응 스님은 “재가불자가 승가교육기금을 쾌척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큰마음을 내주셔서 고맙다”며 “배 대표님의 정성이 깃든 기금을 스님들의 교육 개선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배정숙 대표는 팔공산 갓바위 밑에서 26년을 사업에만 전념해온 불자 여성사업가다. 특히 갓바위 부처님의 가피 아래 살아왔다고 밝힌 배 대표는 독실한 불자로 율사로 널리 알려진 일타스님 유발상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일타 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았던 은해사를 마음의 의지처로 삼으며 신행활동을 해왔고, 은해사의 각종 불사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는 은해사 교구발전기금과 은해사가 운영하는 종립학교인 선화여고 발전기금으로 총 1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교육에 대한 배 대표의 각별한 관심은 종단의 승가교육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배 대표는 특히 다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스님들의 역할도 더 중요해지고,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하기위해서는 스님들에 대한 교육이 절대로 중요하며, 특히 국내만이 아닌 세계로 나가 견물을 넓히는 게 중요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가교육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아들이 출가해서 스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제 자신이 출가하기에는 많이 늦었다”며 돈독한 불심을 드러내기도 한 배 대표는 “교육 불사가 곧 한국불교의 발전이란 생각으로 승가교육진흥기금 후원에 동참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더 사업을 열심히 해 더 많은 재원을 승가교육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원력을 밝히기도 했다. 배 대표는 또 “함께 신행활동과 사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도 승가교육 불사에 동참할 것을 권선하겠다”는 뜻을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교육부장 진각스님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