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21일 ‘잘가라 핵발전소’ 탈핵토론회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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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손을 빼고 있는 사양산업으로, 앞으로 한국도 세계적 추세에 따라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탈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1월 21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와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소장 최원형) 주최 탈핵토론회 '잘가라 핵발전소'에서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김익중 교수는 이날 ‘지진과 핵발전소, 그리고 한반도 안전’이란 주제 발표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손을 빼고 있는 사양산업을 아시아의 네 국가인 한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전 세계에 분포된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104기, 프랑스 58기, 일본 54기, 러시아 32기, 한국 21기 등 442기로, 지금 추세로는 앞으로 20년 내로 300기가 줄어든 150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핵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 제고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규모 6.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성능이 유지되는지 조사되지 않았다면서, 경주 지진 당시 월성원전의 지진계 고장 등으로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전세계가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22.8%의 재생가능에너지를 만들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집중해 재생가능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0.7%밖에 미치지 않는 등 세계 꼴지라고 비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이후 감축된 재생가능에너지 관련 예산뿐만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가 효율이 떨어진다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등으로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 주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재생가능에너지는 안전하고, 방사능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으며, 연료비가 0원인데다 무한대로 공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태양광과 풍력의 원료인 햇빛과 바람은 수입할 필요가 없는 국산으로 재생가능에너지는 좋은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에는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경주 지진과 안전성에 대해', 정수희 에너지정의행동 상임활동가의 '고리 핵발전소부터 밀양이야기', 이영기 해바라기 탈핵법률가 모임 소속 변호사의 '월성·고리 소송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