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 칼럼니스트, 11월 20일자 아주경제에 칼럼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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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보살좌상의 현재 모습 사진=하도겸

최근 문화재청이 보물 제139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의 국보 승격을 예고한 가운데 석조보살좌상을 비롯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등 성보가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본지에 칼럼을 기고 중인 하도겸 칼럼니스트(문학박사)에 의해 제기됐다.

하도겸 박사는 11월 20일자 <아주경제>에 칼럼 ‘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이 아프다’를통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현재 산성비 등의 보존처리 등의 이유로 성보박물관 안에 있는데 얼마 안 가 산문을 벗어나 새 박물관으로 옮겨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하 박사는 “성보는 아무리 국가문화재로서 보존가치가 중요하더라도 하더라도 그냥 보물이 아닌 신성한 보물로 불교 신앙의 소중한 예경의 대상”이라면서 “석조좌상은 일제강점기 이후 면면히 이어온 월정사 탑돌이와 함께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줬기에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성보로서 반드시 탑과 함께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문에 담긴 상징적 의미에도 성보들이 왜 산문 밖을 나가야 하느냐”면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월정사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하 박사는 이미 국보로 지정된 팔각 구층석탑과 묶어 석조보살좌상을 국보로 지정하는 것이 조성 당시의 조형적·신앙적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다는 국보 승격의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 박사는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에 실려 있는 '월정사사적' 등에는 탑 앞에 약왕보살석상(藥王菩薩石像)이 있는데, 손에 향로를 들고 탑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다”며 “이능화의 기록과 현재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고는 하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점으로 보아 이 석상은 석탑과 세트로 묶기에는 석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하 하 박사의 <아주경제> 칼럼 전문 링크.
http://www.ajunews.com/view/2016112009433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