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카지마테츠엔 스님, 생명.탈핵 실크로드 활동에 탈핵 공감대 형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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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건설 정책은 타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식민지 구조와 같습니다. 핵 문제는 모든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인간을 비롯해 생명 있는 모든 생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함께 살아가려는 불교 등 종교계의 탈핵 활동이 중요합니다.”

일본에서 핵무기와 원전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묘쓰지(明通寺) 주지 나카지마테츠엔(中島哲演) 스님(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교계 등 종교계가 탈핵 활동을 펼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생명·탈핵 실크로드 준비단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나카지마테츠엔 스님은 “원전 건설은 일본의 중심 정책 중 하나로, 이는 한반도 등 아시아와 태평양의 섬을 식민지화하고, 침략한 구조와 같이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라면서 “그로 인한 아픔과 슬픔, 고통을 와카사란 시골에 있는 분들이 많이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일본의 와카사 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 집중 지역으로 15기의 원전이 자리하며, 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모두 500만 명이 거주하는 칸소 지방에 보내지고 있다. 
 
나카지마테츠엔 스님은 “원전 건설 측은 도시에서는 대량전기가 필요해 만들어져야 하고, 원전은 안전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오이 원전의 경우 반경의 10km 이내에 75%가 오바마 시민임에도 지역 주민 목소리만 듣는 등으로 자주․민주․공개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불교계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스님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에는 불교계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사고 이후 불교계에서도 원자력 발전, 핵의 평화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구체적 행동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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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건설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종교인들이 주축이 돼 생명존중과 탈핵․탈원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출범하는 생명.탈핵 실크로드 준비단의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카지마테츠엔 스님은 “순례를 통해 전기를 이용하는 도시 주민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상기하면서 이 문제에 중요성을 깨닫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나카지마테츠엔 스님은 21일 출범하는 준비단의 순례 계획을 종교인들에게 알리는 홍보는 물론, 준비단이 내년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하는 순례길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