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미』 『강미농의 금강경 강의』

30일 오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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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불서’ 대상에 전북불교대학 연구처장 이일야 박사의 저술 『아홉 개의 산문이 열리다』(조계종출판사)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서강대 동아연구소 강희정 교수의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미』(서해문집)와 동화사승가대학 강주 양관 스님이 번역한 『강미농의 금강경 강의』(담앤북스)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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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는 17일 10종에 이르는 ‘올해의 불서’와 1종의 향산번역상 수상 도서를 발표했다.
 
‘올해의 불서’ 선정은 2016년 한 해 동안(’15. 10. 1 ~ ’16. 9. 30)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30개 출판사에서 총 90종이 출품됐다. 심사는 전 조계종문화부장 진명 스님(심사위원장), 동국대 강사 정운 스님, 불광연구원 서재영 책임연구원, 안직수 불교신문 기자 등 4명이 맡았다.
 
‘올해의 불서’ 가운데 대상 1종 및 우수상 2종은 출판사와 저자가 공동으로 수상한다. 대상 상금은 1,000만원, 우수상은 400만원이며, ‘올해의 불서’에 선정된 나머지 7종(입선)의 도서에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의 불서’ 중 입선작 7종은 다음과 같다.

△ 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 / 자훈스님 / 사유수
△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 / 이자랑, 이필원 / 민족사
△ 어떡해! 뚱보 왕 / 김미숙(글) 문서령(그림) / 참글어린이
△ 한국의 사찰숲 / 전영우 / 모과나무
△ 명성 / 남지심 / 불광출판사
△ 붓다 프로젝트 / 원담스님 / 민족사
△ 선종영가집 강해 / 한자경 / 불광출판사

한편 올해 신설된 향산번역상은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켄포 소달지 저, 신노을 번역)를 펴낸 담앤북스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월 30일(수) 오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 아홉 개의 산문이 열리다(대상) = 구산선문을 중심으로 다룬 국내 유일의 역사답사기. 저자는 책의 초반 우리나라에 전해진 역사적 상황을 정리하고, 이와 함께 남종선과 북종선으로 대표되는 중국 선승 혜능과 신수의 사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한다. 저자의 발걸음은 불교 신자와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구산선문의 현장을 답사하고, 나아가 그 안에 담긴 역사를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

 

◆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미(우수상) = 아시아 종교미술에 구현된 미를 ‘보살, 여신, 비천’이라는 큰 틀을 활용해 조명했다. 불상과 대비되는 보살상과 여러 힌두교 신상을 비교하고 그 아름다움을 살피면서 인체의 미가 보여주는 지역성, 역사성, 사회성을 확인한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비천의 아름다움을 통해 천상과 세속, 성과 속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미’의 원류를 되짚어본다.

 

◆ 강미농의 금강경 강의(우수상) = 중국 근대 격변기, 불교 연구와 포교에 평생을 바친 강미농 거사의 독보적인 금강경 강의서. 총 1,116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저자는 신해행증의 관점에서 금강경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집요하리만치 꼼꼼히 해석한다. 감히 ‘불교 대백과’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승불교의 핵심 교리는 물론 주요 경전과 논서를 아우르며 금강경의 참뜻을 밝힌다.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 양관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 크게보기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 = 이 책에 실린 화엄경80변상도는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이 해인사판을 원본으로 철저하게 고증해서 재현한 채색화이다. 각 권마다 중요한 대목들이 잘 드러나 있어서 쉽게 화엄경을 이해하는 안내판 역할을 한다. 저자는 명패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화엄경의 핵심을 풀어내고 있다. 변상도 그림과 글을 번갈아 확인해가면서 읽는다면 화엄경에 대한 이해와 책 읽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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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 = 젊은 불교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동국대 이자랑 교수와 이필원 교수가 함께 글을 쓰고, 카툰으로 불교를 전해 온 배종훈 작가가 도표를 그린 불교입문서이다. 도표만 봐도 불교의 윤곽이 그려지고, 어렵게 느껴졌던 불교에 성큼 다가서게 한다. 아울러 도표 옆에 상세한 주를 달아 불교사전이 없어도 불교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편집한, 그야말로 입문서다운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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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떡해! 뚱보 왕 = 동서고금에 전해져 오는 귀한 지혜들을 바탕으로 삼아서, 이 시대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다시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리고’ 시리즈 여섯 번째 책. 어린이 비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음식 습관을 길러 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부의 자극에 쉽게 동요되는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부터 음식 섭취에 절제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 주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 이 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가 과식하는 것이 왜 나쁜지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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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사찰숲 = ‘사찰숲’을 전문적으로 다룬 저자의 첫 번째 책. 우리나라에서 100% 녹시율을 보이는 곳은 사찰숲 뿐이다. 정부에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산림치유센터를 건립하려고 준비 중이고, 숲을 활용한 자원개발을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귀한 숲 자원을 불교적 가치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음 세대를 위해 전국가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고민을 해결해 줄 기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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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 = 청도 운문사를 한국을 대표하는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일궈낸 명성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소설. 명성 스님의 수행자, 교육자, 행정가,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삼국 시대부터 해방 후 ‘불교 정화 운동’까지 한국 불교사에 대해 생생하게 다뤘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 재세 시 비구니 교단 스님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중국, 인도, 남방권 불교국가의 비구니계 역사와 현 상황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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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 프로젝트 = 고따마 싯다르타의 인간적인 모습은 물론 붓다 당시의 사회적 모순, 갈등을 풀어가는 붓다식 해결 방법 등이 제시되어 있다. 주로 붓다 개인의 수행이나 붓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주목했던 여느 책과 달리 붓다의 눈으로 본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의식 혁명을 이룬 혁명가 붓다가 이끄는 행복의 길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 우리 현실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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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영가집 강해 = 행정의 주와 조선시대 함허의 설의(說誼)에서 음미할 만한 부분을 원용해 현각이 전하려 한 참뜻을 탐구했다. 체계적인 설명을 위해 저본인 한국불교전서의 체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내용에 따라 문단을 새로 나누어 거기에 맞는 제목을 새로 붙이기도 했으며,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 핵심을 390여 개의 도표로 정리했다. 덕분에 영가집의 알맹이가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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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 때문에 바쁘십니까(향산번역상) = ‘열심히 살았지만 뭘 했는지 모를 하루’를 반복하는 현대인에게 티베트 스님이 던지는 화두다. 세계 100여 곳의 명문대에서 강연해 온 저자가 불교는 물론 동서양의 철학과 현대 과학을 넘나들며 현대인이의 고민거리인 돈, 사랑, 행복에 관해 직설적이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고통(문제)의 원인을 바로 보라는 것. 그래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