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나눔실천도량 (사)나누우리, 환우 돕기 희망나눔의 산사음악회 성료
산청 왕복사 주관…어린이 3명에 300만원 치료비 및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오색찬란했던 산색(山色)이 어느덧 원숙한 갈색으로 깊어 가는 가을의 끝자락인 10월 29일 토요일, 지리산 자락 산청 왕복사(주지 자우 스님)에 특설무대가 설치되고 부처님의 자비보시행을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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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나눔실천도량 (사)나누우리(이사장 도산스님) 주최, 왕복사 선재봉사단 및 이타보현회 주관으로 열린 '희망나눔 산사음악회'는 제 1부 법회 및 성금전달식과 2부 음악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사)나누우리 부이사장 만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왕복사에서 개최하는 산사음악회를 통해 희귀병 환우들에게는 희망과, 환우 가족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외로움과 무관심에 쓸쓸히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 함께 하는 이웃이 있다는 위로를 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진정한 자비행을 실천하는 매우 의미 깊은 발걸음.”이라면서 “그동안 후원에 적극 동참해 주신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나누우리'가 우리 사회를 미래의 복지사회로 이끌어 나가는데 원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 소개에 이어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이 거행됐다. 왕복사 주지이자 (사)나누우리 대외교류 담당이사인 자우 스님이 왕복사가 위치한 산청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 불우이웃을 위한 쌀 20kg 60포와 생필품 30세트(총 3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이어 (사)나누우리 부이사장 만우스님이 지역의 희귀병 환우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염성 백질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13살 정재유, 혈우병을 앓고 있는 10살 최영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앓고 있는 4살 이준석 어린이에게 각 1백만 원씩 총 3백만 원의 치료비가 전달됐다(보호자가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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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나누우리 부이사장 만우스님이 자비나눔의 치료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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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스님이 환영사를 통해 나누우리와 선재봉사단이 우리 사회를 미래의 상생하는 복지사회가 되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왕복사 주지 자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왕복사 선재봉사단을 비롯한 불자님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후원물품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사단법인 나누우리와 선재봉사단이 우리 사회를 미래의 상생하는 복지사회로 선도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2부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는 경로잔치로서 난타, 성악, 가요 메들리, 색소폰과 아코디언 연주, 트럼펫과 바이올린 앙상블, 왕복사 선재봉사단 합창, 장기자랑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꽃님이와 이쁘니'로 이뤄진 2인 퓨전난타팀 '타투'가 신나는 난타를, 왕복사 신도인 김기준 포교사가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구성진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창원대와 인제대 외래교수이며 진주불교합창단 지휘자인 바리톤 조성완씨가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와 가요 '부산갈매기'를, 초청가수 문주리가 가요 메들리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남인수선생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김영민씨가 아코디언으로 ‘물레방아 도는데’ ‘동백아가씨’ 등을 신명나게 연주했고, 유니슨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이 트럼펫과 바이올린으로 아름다운 하모니의 앙상블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산사음악회에는 스님들이 특별출연해 수준 높은 노래실력과 연주 실력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해 금왕사 주지 무종 스님은 애절한 목소리로 ‘엄마’, ‘고장난 벽시계’를 불러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과 대구 혜인정사 주지 진송 스님은 빼어난 색소폰 이중주를 선보여 300여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선재봉사단이 무대에 올라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춤과 노래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흥을 이기지 못한 신도들은 연이어 무대에 올라 노래를 이어가며 장기를 뽐냈다.

이번 행사에서 선재봉사단은 자비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장터를 열어 이웃사랑을 실천했으며, 대구 혜인정사 다도모임 이랑다례회가 먼 길을 달려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차와 다식을 무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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