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임위원회 열어 성명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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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전영화)가 최근 모교 교수들의 비리행위가 모교의 명예 실추와 동문들의 자존심을 훼손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11월 3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동국대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는 교수들의 비리행위 재발 방지대책 강구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했다.

총동창회는 성명에서 “최근 모교 교수의 갑질 혐의, 제자들에 대한 불미스런 행태, 연구비와 장학금을 가로챘다는 등의 비리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대내외적으로 모교 명예는 물론 동문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고 있다.”며, “진취적 학풍을 통해 품위 있는 지성을 기르고 높은 이상을 따르도록 가르치는 모교가 이러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다는 것은 그 어떤 무엇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성토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상임위원회 결의를 통해 △당사자에 대한 신속한 중징계 △인성 교육프로그램 강화 △인권침해사례 전수조사 실시 △모교발전 청사진 제시 등을 학교당국에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동국대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는 교수들의 비리행위 재발 방지대책 강구하라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모교 동국대학교는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한국의 대표적 사학으로서 국가사회에 수많은 동량을 배출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자비의 부처님 정신에 따라 사회에 나가서도 동국인은 이타행의 모범적 실천자로서 활동하면서 긍지와 자부심 또한 컸다. 그러나 최근 모교 교수의 갑질 혐의, 제자들에 대한 불미스런 행태, 연구비와 장학금을 가로챘다는 등의 비리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대내외적으로 모교 명예는 물론 동문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고 있다.

 

진취적 학풍을 통해 품위있는 지성을 기르고 높은 이상을 따르도록 가르치는 모교가 이러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다는 것은 그 어떤 무엇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는 불교정신을 훼손하고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동문사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학교 당국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반성하고, 진상을 파악해 두 번 다시 이런 불상사가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

 

최근의 불미스런 행태는 모교의 느슨한 학사관리와 학교 발전의 동력을 찾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 타성에 안주하거나 정체성에 빠져 주인의식을 외면하는 해이된 정신자세가 이같은 일을 초래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당국은 사태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가 아니라 발빠른 조치와 함께 모교 발전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내놓아 할 것이다. 구성원 모두 희망을 갖고 단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이완되고 흐트러진 학풍을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

 

총동창회도 모교 발전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자성의 시간을 갖는 한편으로 구성원들과 연대해 명문학교 세우기에 동참하고자 하며, 상임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모교는 불미스런 행태를 자행한 당사자에 대해 학칙을 엄격히 적용, 신속하게 중징계해주기를 바란다.

2. 교권이 보장되고, 학생의 교육권이 확대되며, 근로권이 확립되는 대학문화를 조성하고 인성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라.

3. 인권침해 사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인권위원회에 대한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
4. 국내 8대 대학 진입을 위한 모교발전의 청사진과 교육시설 투자 계획을 밝히라.

 

2016. 11. 3

동국대학교 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