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의 맑고 밝은 이야기] 77 -오뚝이

잘 있는지?

슬프고 외롭고 아프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버티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멀리에서라도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안부를 묻습니다.
잘 있는지?

오뚝이

어제도 또 쓰러졌습니다.
안 쓰러지려고 해도 힘들게 버텨도 다시 맥없이 쓰러지기만 합니다.
오뚝이처럼 매일 일어서는 것도 이젠 지겹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일을 포기하고 싶진 않기에 힘을 또 내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의 의지로 한 번 쓰러져봅니다.
내일도 일어서야 하기에.

지금 어떤 차를 마시면 되나?

공부나 일하기 위해 정신을 모으려고 할 때는 녹차입니다.
중간에 피곤해서 기운을 끌어올리고 싶을 때는 홍차입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황차입니다.

머리를 많이 써서 기운을 편안하게 내리고 싶을 때는 보이차입니다.
정신이 해이해져서 정신 차리고 싶을 때는 백차입니다.

크게보기

일본 경도 동사의 해자와 오층탑

때리는 아이
어느 학교 운동장입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그 가운데 둘이 갑자기 말다툼을 시작합니다. 언성이 높아지고 욕도 나옵니다. 그러다 한 아이가 상대방과 대화가 안 된다는 식으로 홱 돌아서 갑니다. 나머지 한 아이가 달려가 때립니다.
왜 그럴까요?

가족 가운데서도 형제, 자매, 남매간에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부모는 싸우지 말라 욕은 하지 말라 때리는 것은 안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싸움은 계속되고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싸우기만 한다고 하고 누구는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크게보기

일본 경도 동사.

싸우면서 크는 것은 맞지만 욕하거나 때리면서 크면 안 됩니다. 교육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지, 범죄 후보자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 보면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는 무시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무시를 해도 버틸 수 있는 자존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무시는 자존심이 강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자만심만 있고 자존감이 없기에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등감으로 인해서 안하무인으로 남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무시 받거나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아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우선 맞는 것을 피해야 하니, 가끔 맞는 아이에게 ‘무시’의 심각성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둘 모두에게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건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무시’를 하면 스스로에게 다른 잘못이 하나도 없어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너도 무시당하면 참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하면 될 따름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맞는 동생, 맞는 하급생, 맞는 아내, 맞는 남편, 남는 사람은 점차 아니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때리는 사람이 더 크게 아니 비교할 수도 없이 잘못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맞을 필요가 없기에 방법을 제안해 봅니다.

함부로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하면 불편합니다.
그(들)에게는 나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있습니다.
그런 고정관념 속에는 물론 그의 욕심과 그 외연인 고통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 건방짐, 아집, 잘난 척, 불만, 고독, 아픔 등
동쪽에서 뺨 맞고 서쪽에서 화를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저한테 왜 그러세요?”라고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도 그에게는 내가 아닌 남으로 바로 ‘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먼저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삶의 수행자인 우리는 오직 나만 봐야 합니다.

아무리 봐도 잘 몰라도 “아 제게도 그렇게 생각될 부분이 있어요. 미안합니다”라고 할 수 있는 ‘아량’과 ‘배려’를 몸에 익히고 새겨야 합니다.
그게 받아들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일 때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모두 다 제게 하는 말일 따름입니다.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