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법사 수행기 Ⅲ] 5- 수행기⓸ 와선
“젊은 수행자들에게는 가급적 와선 권하지 않아”

 목 차

 

一. 머릿글
二. 미얀마의 변화
   1. 정치/ 2. 경제/ 3. 문화/ 4. 교통/ 5. 통신/ 6. 기타
三. 수행기
   1. 미하시 선원의 변화/ 2. 수행시간표/ 3. 수행/ 4. 와선/ 5. 삼파자나/ 6. 4여의족/ 7. 붓다의 무릎에 앉아/ 8. 수행소고 (가. 마하시의 분원/ 나. 탁발 기행/ 다. 선지식 친견 / 라. 큰스님의 열반)
四. 맺는 글

4. 와선(臥禪)
 
앞서 밝힌 경행과 좌선 수행에 이어 와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인은 위빠사나 수행을 익히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 누워 휴식이나 잠자리에 들어서 - 이 와선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석서의 설명에는 젊은 수행자에게는 와선을 권하지 않습니다. (병)환 중이거나 노약자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두 가지를 다 갖춘 처지라서인지 와선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처음 도착하여 며칠간 용맹정진이라는 치기로 세차게 수행하다가 극도의 피곤과 몸살기 등으로 한낮인데도 침대에 누워 와선을 하며 한나절 만에 풀려났고 취침시간에도 이곳에서 금기시(?)하는 사마타 수행에 집중하며 휴식과 이완을 갖고 잠이 들었는지 조차 모른 채 깊은 수면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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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 지나니 사마타를 벗어나 “일어남-사라짐-누움-닿음”의 4단계의 위빠사나로 전향이 됐습니다. 경행, 좌선 중의 긴장과 피로를 침대에서 와선을 시행하며 서너 번 찾아든 명상 몸살과 극도의 피로를 이겨냈습니다.
 
이와 같은 와선은 몇 년 전만 해도 밤 11시경 자리에 누워 대여섯 시간을 생생하게 깨어서 시행한 적도 있었고 과도한 운동 이후 너무 피곤할 때 “들숨, 날숨”을 몇 차례 살피고 나면 두세 시간의 숙면 속에서 꿈도 없이 깨어나고 몸도 마음도 그렇게 가벼우며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젊으신 수행자 분은 주무시기 전 졸음이 밀려오면 그걸 알아차리고 자리에 눕는 모든 행위를 사띠(sati)하며 주무시면 됩니다. 대신 몸이 아프시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본 글의 지침대로 시행해 보시면 좌선과 같은 증과를 체험하게 됨을 아실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