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교미술일섭문도회, 10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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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불교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불모 일섭 스님의 작품세계를 처음으로 학술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일섭 스님의 후학들로 결성된 (사)불교미술일섭문도회는 10월 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일섭 스님은 조선 후기 유성 스님에서 금호․보응 스님으로 이어지는 불화의 맥을 이은 불모다. 14세 출가 후 19세에 한봉린 화상을 만나 불화를 그리기 시작, 23세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불화승 춘화 만총(1893~1933)․호은 정연(1882~1954) 스님 등과 교류하고 보응 스님(1867~1954)을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1975년 입적 전까지 일생 동안 해인사 사천왕탱화, 조계사 후불탱화, 송광사 시왕각부탱화, 옥천사 팔상탱화, 백양사 사천왕 소조상 등 전국 주요 사찰에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강순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세미나는 이 같은 일섭 스님의 불화, 조각, 단청 분야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토론하는 자리로, 일섭 스님의 작품을 주제로 한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에는 정병국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가 ‘화사 일섭의 불화양식 고찰’을, 곽동해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가 ‘화사 일섭의 단청양식 특성에 대하여’를, 이숙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금용 일섭 스님의 조각의 세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 박현수 동국대 미술학과 겸임교수, 심영신 홍익대 강사가 참여한다.

김성규 이사장은 “금용 일섭 스님의 예술세계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전통 불교 미술사에 한 획을 장식하셨던 일섭 스님의 작품세계를 고찰하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후학들에게 더욱 열심히 정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고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일섭문도회는 앞으로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아 일섭 스님의 작품을 총망라한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불교미술의 맥을 이어온 일섭 스님을 조명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일섭문도회는 일섭 스님의 후학들로 구성된 불교미술단체로, 불화와 단청, 조각 등의 분야의 무형문화재 포함 불교미술계 현역 작가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창립 이래 매년 월례회와 다례제를 개최하고, 3년에 한 차례씩 불교미술일섭문도전을 개최해오는 등으로 일섭 스님의 가르침에 따른 불교미술의 저변 확산, 회원 간 소통과 결집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