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12일 7개 마을 2천500여 명에 1차 구호키트 전달

 
지난 9월 6일 미얀마 홍수 피해지역 구호를 위해 파견된 조계종긴급구호단(단장 지상 스님, 이하 구호단)이 1차 구호활동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20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에 따르면, 구호단은 44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미얀마에 도착한 6일 밤부터 현지 협력단체인 쉐어에야와디와 결합해 빠르게 구호활동에 돌입했다.
 
구호단은 식수와 식료품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따바웅타운쉽 5개 마을과 깐지다웅 타운쉽 2개 마을 등 총 7개 마을을 긴급 선정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인도적지원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은 약 5만 달러를 투입해 1차 구호키트를 마련했다.
 
구호키트는 현지에서 구입한 쌀 20kg, 식용유 1L, 콩 1.5kg, 물 15L, 경구보급염 10포, 비누 3개, 밴드, 생리대 2팩으로 구성됐으며, 4척의 배를 통해 각 마을의 590여 가구 2천500여 명의 주민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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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은 "2시간 이상 배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 마을 주민들은 소량의 쌀로 끓인 죽을 나눠 먹으며 버티다 구호물품을 받은 뒤 무릎 높이 이상 차 있는 물을 지나며 해맑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당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쉐어에야와디의 묘툰 대표는 "소량의 물품을 주고 인증 사진만 찍고 가버리는 단체들도 있어 마을 사람들이 상처를 받은 적도 있는데, 구석진 마을까지 찾아와 충분한 물품을 지원해줘서 고맙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단장 지상 스님은 "현장은 생각보다 더 열악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구호물품 전달은 자성과 마음 나누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불교계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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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은 마을의 피해 현황과 주민들의 수인성 질병 유무를 파악하는 등 2차 구호 활동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9월 말 2차 배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홍수피해 구호활동이 단기적․일시적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2014년부터 미얀마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재난위험경감사업 운영에도 더욱 박자를 가하고, 재난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