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임 동국대 명예교수, 8월 30일 불교여성개발원 주최 제10회 정기세미나서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사회발전연구소의 <2016 제8차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82점으로 조사 대상인 OECD 회원국 22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또 지난 6월 18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 결과,  자살 충돌을 느낀 적이  있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은 5명 가운데 1명 꼴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2012년 집계된 우리나라 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69점, 2013년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이라는 통계 결과에 비해 발전적이지만, 결코 희망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 가르침에서 행복한 아동 교육의 해법을 찾는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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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임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불교상담학회장)는 8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 주최 제10회 정기세미나에서 ‘아동교육을 위한 불교적 해법’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육방예경>의 ‘사랑이 골수에 스며들도록 해주어야 한다’와 <장아함경>의 ‘자애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는 구절을 인용, 자녀가 어릴 때, 특히 만 3세까지는 헌신적인 보호와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뼈에 스미도록 깊이 자녀를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 무조건 존재 자체로 깊이 사랑을 받은 아이의 인성은 안정적이며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긍정성을 갖고, 아이 스스로가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법구경>과 <잡아함경>을 인용, 부처님은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기에 집착하지 말고 존중하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과보호는 아이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면서 과보호와 잔소리가 역효과임을 알고, 아이의 성취보다 행복에 가치를 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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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아함경>에서 자녀에게 가르치고, 타이르되, 모범을 보여준다는 대목에 주목해 기본적인 가정교육에서 모범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즉 생명을 존중하고, 바른 말을 하는 등 오계에 바탕을 둔 가정교육을 실시하고, 인과를 믿게 해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사람이 자신임을 알게 하라는 것이다.

자녀의 잘못을 가르칠 때도 <거죄경>을 인용, 때에 맞게 이치로 요약해 부드럽게 화내지 않고, 타이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모두가 수행자이고, 가족은 수행공동체이기에 자녀를 함께 수행하는 도반으로 여겨 깨달음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움을 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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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앞서 박순 불교여성개발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 사회 아동문제는 한 개인의 행복과 불행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를 여성의 본질적 과제와 관련해 진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축사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은 우리 모두 같이 나눠져야 하는 우리의 책무”라면서 “불행한 아이들의 시대에 대해 불교가 어떤 해법을 제공하고 나아갈 길을 밝힐 수 있는 지 오늘 토론을 통해 잘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포교원은 앞으로도 이 같은 학술활동의 지원은 물론, 이 사회에 꼭 필요로 하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족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처님의 법이 전달되도록 전법 교화의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