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사 추진위, 8월 25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서

조계종단 현대사를 성찰하고 미래불교를 논의하는 대중공사의 막이 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도법 스님, 이하 추진위)는 8월 25일 오전 10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종단 현대사의 성찰과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불교’란 주제로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개최했다.

이날 대중공사는 1994년 종단개혁과 관련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 사면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의제들을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해 온 사부대중위원회의 1년 간 활동 내용과 결과물을 내어놓고 미래를 위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추진위원장 지현 스님은 여는 말을 통해 “사부대중위는 94년 멸빈문제가 종단개혁의 정신을 되살려 종단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대중의 열망이 담긴 문제임을 확인했으며, 종헌 종법질서에 부합하는 합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며, 차제에 멸빈제도와 사법제도에 대한 근본적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부대중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부대중위가 제시한 의견들을 대중공사에서 잘 살피고 중앙종회에서 과거사의 매듭을 화합과 개혁의 입장에서 잘 풀어내 미래세대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종단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스님과 재가자 등 참석자들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발원문을 낭독하며 한국불교의 희망을 가꾸고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중공사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종단 현대사의 성찰과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불교’를 주제로 한 브리핑이 이어진다.  

한편 이날 1994년 멸빈 징계를 받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참회문 발표는 전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