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8월 4일 서울 보신각 앞 광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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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김건중 동국대 전 부총학생회장의 무기정학 징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계 및 시민.사회 단체들은 8월 4일 서울 보신각 앞 광장에서 ‘김건중 동국대 전 부총학생회장 부당무기정학 규탄 및 동국대 정상화를 위한연대단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동국대 총학생회와 참여불교재가연대를 비롯, 금강역사 정화불사 용주사 신도비대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력회, 자주평화통일 실천연대 불교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정의평화불교연대, 지지협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 공동주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학생명부를 파기한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무기정학은 부당한 징계”라며 총장 보광 스님에 징계 철회와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명부 파기는 유출이 아니며, 파기를 학교의 재물손괴로 본다는 것은 더 어처구니없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징계는 50일 단식한 김 군이 눈엣가시여서인가. 아니면 학생총회에서의 ‘총장퇴진’을 외쳤던 뜨거운 목소리를 부정하고 싶어서이냐”고 되물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동국대 총장선거에 개입했음을 인정‧사과하고, 동국대를 작금의 사태까지 악화시킨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에는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동국대에 하루속히 제대로 된 종합 감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 이도흠 상임대표는 “김건중 군이 목숨 걸고 이사회 구성원을 바꿔놨더니 총장이 징계를 했다”면서 “이사회 구성원 교체만으로는 동국대가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송주명 상임의장은 “김건중 군의 무기정학과 한만수 교수 해임 사건은 동국대의 비판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에서 자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국대 교수협의회 한만수 회장은 “김건중 징계는 스님 총장의 용기 있는 결단이지만 윤리와 양심의 결여이기도 하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에도 어긋나고, 양심‧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불교재가모임 임지연 사무국장은 “사람 살리는 동국대, 조계종이 되길 바란다”면서 자승 스님에게 “남의 일 보듯 방관하지 말고 동국대 사태를 적극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설 의지‧능력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퇴하라”고  말했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임순광 위원장은 “동국대는 종단개입, 총장의 논문표절 등에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비판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몰상식 비상식 몰염치 파렴치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는 총장‧이사장 퇴진에 찬성한 학생총회 참석자 명부를 반납하라며 1년 간 보관하겠다고 했다”면서 “학생총회 참여자들이 혹여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하는 노파심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명부 파기와 관련, 잘못한 일이 없고 후회할 일도, 반성할 일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국대는 지난해 9월 17일 열린 전체학생총회의 학생명부 무단파기와 관련, 지난 7월 15일 김건중 군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학교 측은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무기정학 처분에 대해 “학교의 중요한 인적정보이자 자산인 재학생명부를 파기한 것은 학칙과 학생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손괴죄의 소지가 있어 이 같은 징계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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