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13일 천성산 구 공군기지 아래쪽 주차장서 산신제 봉행 

 
사드 배치 후보지 가운데 경남 양산의 천성산이 포함되자 통도사와 양산시․기장군 등 지자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13일 오후 2시 천성산 구 공군기지 아래쪽 주차장에서 대중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천성산 사드 배치 설치 반대 산신제'를 봉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산시의회(의장 정경효)도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가 천성산에 배치되면 지역 발전이 가로막힐 뿐만 아니라, 주민 재산권과 생존권의 위협을 가하기에 사드 배치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불교 성지인 통도사와 내원사가 위치해 사드 배치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윤영석․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도 양산 천성산에 사드 배치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도 11일 기장군 입장을 발표해 "사드 배치는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입장문에서 "양산 천성산 사드배치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원전 10기)인 기장군 장안읍과는 불과 15km 떨어졌고, 인구 7만4000여 명이 밀집한 기장군 정관읍 신도시와는 불과 5.03km 떨어져 원전 앞마당에 사드를 배치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천성산은 해발 922m의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원효 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으로 이끌었다고 전해져 천성산이라 칭해졌다.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난 곳으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희귀한 꽃과 식물,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천성산 기슭에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내원사가, 천성산 화엄벌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면 미타암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원효암을 비롯해 홍룡사, 성불사 등 명승지가 위치한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7월 말까지 사드 배치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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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국회의원과 사회단체, 시민 등으로 구성된 사드 양산배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사진=양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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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국회의원과 사회단체, 시민 등으로 구성된 사드 양산배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사진=양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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