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인단 21일 성명서 성월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상대 손해배상 청구 방침 밝혀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범계 의혹과 관련, 불자 108명이 소송인단을 꾸려 성월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정법수호 108인 소송인단(원고 대표 장명순, 송재형, 이철수, 우희종 외 108인, 이하 소송인단)은 21일 ‘정법수호 108인 소송인단을 출범하며’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소송인단은 성명에서 “불제자로서 소송제기는 최대한 피해하려 했으나 용주사 사건은 한국불교 2천여 년의 전통이 무너지느냐,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생명줄을 부여잡을 수 있는가 하는 관건의 문제”라면서 “무너진 불자들의 자긍심을 회복시키기 위한 손해배상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송인단은 “지금까지 조계종단이 자정능력을 발휘해 해결하기를 기다렸고, 용주사 주지의 유전자검사, 친자확인 감정신청 등을 기다렸으나 이제 의혹의 수준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소송인단에 따르면,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친자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유전자검사를 약속했으면서도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소송인단은 “오히려 자신과 신도회장 명의로 신도들만 고소하고 패소한 가처분 사건에서는 자신이 본안소송을 제기할 의사가 없으니, 신도들에게 고소와 본안소송을 제기하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인단은 “수원지방법원이 용주사 주지와 조계종이 단순부인만 하는 상황에서의 신도들의 시위는 종교 내부 비판의 자유로써 최대한 보장됐다고 결정했다”면서 “용주사 주지가 물러날 의사 없이 고소하라고 조롱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동안 받은 피해를 보상받는 소송을 제기해 증거조사로써 용주사 주지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대해서도 “공동의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송인단은 성월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을 상대로 총 3억 원을 청구하기로 하고, 청구금은 개인의 손해보전을 넘어 정화불사의 백년대계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성월 스님은 2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알아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