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5월 3일 서울 인사동 아리수 홀서 150점 전시

크게보기

근래 일반 가정집이나 가게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은 사찰 전각의 처마 끝에 매단 물고기 모양의 작은 종이다. 잠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모양의 쇳조각이 바람 따라 소리를 내는 까닭에 풍경은 수행의 나태함을 일깨우는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을 누구보다 먼저 반기는 풍경에는 목조건물의 화재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조상들의 바람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리수 홀에서 열리는 ‘풍경(風磬)을 잇는 풍경전’은 이러한 다양한 의미가 담긴 풍경이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드라아트 대표 부명 스님이 양과 음, 대와 소로 양분돼 가는 세상의 경계를 소통코자 하는 바람을 담아 직접 제작한 풍경, 잡상, 캔들 등 금속 공예 작품 150점이 출품된다.

특히 손 하트로 대한민국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부처님과 예수님을 비롯한 26종의 물고기와 12지신상, 각종 새와 동물 등으로 표현된 작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민간신앙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세우며 경계나 이정표 등으로 쓰이는 솟대도 함께 선보인다.

부명 스님은 “상대적 세계에 있는 너는 곧 나임을, ‘풍경을 잇는 풍경’이란 인드라망으로 표현한 전시”라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