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존불 봉안,  오영훈 신도회장 등에 표창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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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역 포교와 지역민들의 귀의처 역할을 할 천태종 문강사 대웅보전이 기공 4년 6개월만에 낙성, 위용을 드러냈다.

문강사(주지 진강 스님)는 4월 3일 오전 10시 신축 대웅보전에서 삼존불(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과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봉안에 이어 11시 대웅보전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 앞서 대웅보전 현판 제막식,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식도 진행됐다.

법요식에서 천태종 도용 종정은 “서른두 가지 뛰어난 모습 갖추시고 맑고 밝은 큰 지혜 세상에 제일이신 거룩하신 세존 부처님께 지극 정성 마음 다해 공양 올리네. 원당봉 줄기 아래 길상지에 천태 일승 도량이 열려 큰 원력 함께하여 불사를 회향하니 장하다. 불자들이여. 장엄한 부처님 전에 지극 정성 복을 닦고 성불의 길 정진하여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문강사 대웅보전의 낙성은 대조사님의 자애로운 가르침과 장엄한 원력을 이루어 나가는 천태불심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경사다. 이 뜻 깊은 불사는 주지 진강 스님과 신도회 간부, 그리고 모든 동참 대중들의 원력을 바탕으로 원만히 회향됐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스님은 또 “문강사는 오늘 대웅보전을 낙성함으로써 구류중생이 귀의해 무명번뇌를 떨치고 해탈지견을 얻을 대길상의 도량으로 거듭났다”면서 “이 경사스러운 법석의 환희가 봄날의 생기를 더욱 밝게 하여 일체중생의 복락으로 회향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주지 진강 스님은 개회사에서 “문강사는 대웅보전 낙성으로 이 사회를 더욱 밝혀주는 애국불교ㆍ생활불교ㆍ대중불교를 구현하는 천태법행의 수행도량으로 만 중생의 귀의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화합대중을 이루어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해 정진해 온 문강사 간부님들과 신도님들에게는 불사가 곧 수행이며 공덕의 실천일 것”이라며 “새로이 장엄한 도량에서 열심히 수행정진해 무량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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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새봄을 맞아 문강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점안식과 낙성법요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삼첩칠봉 원당봉의 굼부리에 자리한 문강사는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진리를 전파하며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근본도량으로 불린다”며 “불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도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사찰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교무부장 경혜 스님은 발원문을 낭독 “저희 천태불자들의 신심과 원력이 강건하여 무수억겁의 인연을 모아 터를 다지고 무량무변의 원력을 모아 법궁을 지었으니 오늘 회향하는 대웅보전 불사의 공덕이 개인의 행복을 인류의 행복으로 확산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이 세계의 평화로 승화되어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하도록 법화 향기 떨치는 보배 연꽃이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대웅보전 건립 공헌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도용 종정은 오영훈 문강사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김순호 부회장·오종선 총무위원·이상화 기획위원·고복득 합창단장에게 표창패를, 주지 진강 스님은 최기영 대목장·김현근 조형미술연구소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대웅보전 낙성법요식 참석 대중들은 ‘제주 4.3사건’ 발생 68번째 맞아 희생영령들의 극락왕생과 제주도민들의 상처와 아픔이 잘 치유되기를 발원하기도 했다.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와 구수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낙성법요식은 천태종 도용 종정,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들과 지자체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오영훈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서귀포 해운사 합창단)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문강사 대웅보전은 2011년 9월 19일 기공식, 2012년 12월 9일 상량식에 이어 5년여 간의 불사 끝에 낙성됐다. 건립은 국가주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이 맡아 진행했다. 대웅보전은 외 9포, 내 11포의 전통 목조양식으로 건립됐으며, 60평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