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입장문서 “불교포커스.불교닷컴 취재 금하는 회의 결과 동의 어렵다”

윤남진 신대승네트워크 산하 트렌드&리서치센터 소장이 100인 사부대중 대중공사 위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윤 소장은 3월 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불교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종단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3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3월 28일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의 취재를 금한다는 위원회의 7차 전체회의 결과에 동의하기 어려워 사임한다”고 밝혔다.
 
윤 소장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3월 28일 연 7차 전체회의에서 기자회견이 필요한 경우, ‘종단 내 기구라는 위원회의 위상에 따라’ 조계종이 ‘해종언론’으로 규정한 두 매체를 제외하고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또 위원회는 교계 언론 상황과 이 문제를 ‘싸우는’ 방식이 아닌 교계 언론과 불교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공유와 흐름 만드는 데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윤 소장은 “위원회를 종령기구로 설치한 것은 종단 집행에 대해 깊은 책임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지 종단에 복속된 기구로서 종단 방침에 의해 통제되는 방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 같은 입장이라면 애당초 불교시민사회가 그런 기구에 참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해종 언론’이란 규정은 중앙종회에서 먼저 들고 나와 자연스럽게 편 가르기를 한 결과가 됐고, 누가 보더라도 해당 언론들이 약자의 처지에 있다면서 ‘싸움’이란 용어 선택은 이들 매체의 정당한 ‘저항’ 혹은 생존의 ‘몸부림’을 곡해하고 깎아내리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부디 ‘사부대중위원회’가 대중공사의 배경과 그 결정의 취지를 재삼 성찰해 정정당당하게 대중의 원력과 힘을 믿고 정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계종의 종단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는 지난 9월 22일 위촉식을 통해 출범한 기관으로 세 개의 분과위를 산하에 두고 과거사정리와 94년멸빈자처리, 종단 개혁 계승을 위한 활동 등을 모색해 왔다.